함평 산불 1년..화마의 상흔은 여전 (뉴스데스크 2024.4.19 광주MBC)
(앵커) 함평에서 대규모 산불이 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이 불은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요 경찰조사가 계속됐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화마의 상처는 여전했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4일 정오쯤 함평군 대동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던 불 초속12미터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28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에야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680헥타르의 산림이 타고 공장과 축사 등 65억 원의 재산피해로 번졌습니다 함평산불 이후 1년, 현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30시간 가까이 대동면 일대를 태운 화마의 상처는 산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울창했던 숲은 민둥산으로 변했고 이마저도 예산 부족 등으로 237헥타르 가운데 10%도 안되는 20헥타르만 잘라냈습니다 올해 3천여 그루의 나무를 더 심었지만 예전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최소 10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병희 화재 피해 주민 "산에 불이 넘어오는데 휙하고 넘어오는 소리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차 소리만 지나가도 그 소린 줄 알고 불나는 소리인 줄 알고 혼났어요" 쓰레기를 태우다 번진 것으로 추정됐던 산불의 원인은 증거불충분으로 입증에 실패하면서 원인 미상으로 남았고, 비닐하우스와 농기구 등 주민들의 피해도 잇따랐지만 예산이 조림 복구에 집중되면서 제대로 된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이철수 화재 피해 주민 "피해 보상이 너무나도 적어서 참 서러운 것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복구할 일을 생각하니 저도 갑갑합니다 " 전남에서 역대 첫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될만큼 강한 불길에 축구장 971개 크기의 산림이 타 최대 규모 피해를 기록한 함평 산불 36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날의 아픔은 주민들 마음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함평 #산불 #상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