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삶 2022 03 24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Cucify Him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누가복음 23:13-25 예수의 고난을 생각하며 지내는 사순절 주간의 한복판을 지나면서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이 사형 판결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때 그 시간 빌라도의 법정에서 있었던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Crucify Him !, Crucify Him !, Crucify Him ! 십자가에 못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비열한 총독 빌라도나 악한 왕 헤롯의 눈에도 예수에게 죽일만한 죄를 찾을 수 없었음으로 고소자들의 체면과 불편한 심기를 어느 정도 보상해주는 의미로 빌라도는 예수를 무죄 석뱡 대신에 때려서 놓으리라는 적절한 타협안으로 제시해 보지만 "저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외치는 군중의 소리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은 그들의 요구대로 십자가 사형 이라는 판결을 내리고 만다 아마 그는 이 사람 예수를 놓아줌으로 유대의 종교지도자들과 군중들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으며 또 그들이 자신을 탄핵하기 위해 황제에게 탄원 할 수도 있으리라는 일말의 두려움과 정치적 계산으로 양심의 소리를 외면한 것같다 ------------- --------------- ---------------- 이 책의 저자 누가는 성령의 감동 가운데 이 기사를 기록하면서 이 책의 이방인 독자인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누가는 우리에게 이 사람(예수)를 보라고 하면서 그는: 1 동족 유대인들에게 혐오와 미움을 받아 고발되었고 2 정의의 법정에서 정당한 판결을 받지 못했으며 3 구제받을 기회에서도 선택받지 못하고 십자가 사형을 언도 받은 사람으로 전하면서 결국 이 사람이 곧 유대인들의 경전(하나님의 말씀)에서 선지자 이사야가 전하는 그의 책 53장에서 바라보았던 바로 그 수난의 종 매시야(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는 것 같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사53:3]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요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있는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사53:7-8] 사도행전 8:26절에서는 에디오피아 여왕의 내시 간다게가 읽은 이 구절(이사야 53:8)에 대해 기록하기를 "그가 굴욕을 당하였을 때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말하리리요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행8:33]로 의역하고 있다 ---------- --------- -----------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빌라도와 유대인들 사이에 오고 가는 재판 흥정의 소리 한가운데서 이 모든 소리를 잠잠히 들으며 지금 이 상황이 곧 성경이 내게 대하여 기록된 것이라고 받아드리면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가고 있는 예수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사람들은 불과 며칠 전 그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만 해도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하며 왕의 찬가를 불렀건만 불과 며칠이 못 되어 이렇게 성난 민심으로 돌변해 그를 혐오하며 죽이지 못해 안달하게 된 것일까? 그들이 바라고 기대하는 메시아는 이렇게 종교지도자들에게 기소되어 무기력한 모습으로 법정에 서 있는 자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로마 총독 빌라도라도 그의 권좌에서 끌어내리며 로마의 압제를 벗어나기 위해 앞장 서줄 투사적 인물이라야 하는데 이처럼 무력하게 초라하게 기소되어 법정에 서 있으니 이왕에 기대했던 마음들이 미움과 멸시와 살기로 돌변했으리라 따라서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라고 외치는 함성 속에는 내가 기대하는 바들을 이뤄주지 못하는 예수는 나에게 전혀 무가치하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불신이 깔려있는데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외치는 바로 그 함성 속에 혹시 내 본위 적으로 예수를 믿고자 하는 나의 불만의 소리도 들어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며 오늘 나는 왜 무엇 때문에 예수를 믿고 있는지 나를 점검하게 하는 함성의 소리로도 내 안에 들려진다 ------------- 사람들의 종교적 심리 속에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성경이 계시해주는 하나님보다 내가 나의 만족을 위하여 만들어내는 내가 만든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구약 이스라엘을 망하게 한 바알 우상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맘대로 예배하며 섬길 수 있고 내가 나의 만족을 위하여 만들어내는 하나님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누가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으며 공변된 판결도 받지 못하고 구제받을 기회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그 선택의 기회조차 바라바에게 뺏기는 이 무기력하고 초라한 나사렛 사람 예수의 이야기를 통해 이 모든 것이 나 같은 죄인의 형벌을 대신하기 위하여 그가 멸시를 받았고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한 사람이 된 것이라는 이사야의 글에 그의 기록을 연결 시키고 있다 (과연 주 성령의 깨우치심이 아니라면) 어는 누가 이러한 역설을 이해하며 (사53:1, 8) 성경이 가르쳐주는 바른 신관을 가지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신앙에 자신을 세울 수 있으리요 *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아멘 주님! 나 같은 죄인을 구속하기 위해 멸시를 받으며 공변된 판결도 받지 못하며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되셨습니다 내가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을 위해 혹 세상에서 멸시를 당하거나 사람들에게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하고 선택받을 기회에 선택받지 못한다 해도 이미 이런 자리를 다 거쳐 가신 주님의 수욕을 생각하면서 위로와 힘을 얻게 하시며 더불어 기록된 주님의 말씀이 가르쳐 주신 바른 신앙에 자신을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