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고향 광주에서 축하행사 (뉴스데스크 2024.12.11 광주MBC)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고향 광주에서 축하행사 (뉴스데스크 2024.12.11 광주MBC)

(앵커) 한강은 '노벨문학상의 의미를 폭력에 맞서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잔혹한 국가폭력에도 당당하게 맞섰던 광주는 그런 한 작가에게 깊은 감사와 지지를 보냈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 엘렌 마트손/노벨문학상 심사위원 "디어(dear, 친애하는) 한강 "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장에 마침내 한강의 이름이 불립니다 노벨상을 상징하는 '블루카펫' 위에 선 한강,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여받게 되었습니다 "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건네받자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소설 '소년이온다' 속 그 곳, 한 작가가 나고 자란 광주에서도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이어집니다 5 18,, 그 잔혹했던 국가폭력의 참상을, 하지만 이를 시민의 힘으로 이겨낸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린 한 작가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한강 작가, 너무나 고맙소 너무나 애썼소 자랑스럽소 " '소년이 온다' 속 실존 인물, 문재학 열사도 인공지능 기술을 빌려 마음을 전합니다 * 고 문재학 열사 / 인공지능 복원 "저는 여기 제 혼의 힘으로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기억의 힘으로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기억이 제 혼이랍니다 모든 것이 한강 작가 덕분입니다 " "노벨문학상의 의미를 여전히 폭력에 맞서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한강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12 3비상계엄으로 5 18의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했던 이들은 마음껏 기뻐만 할 수 없습니다 * 임금단 / 5 18최초 사망자 고 김경철 어머니 "우리가 눈물 값으로, 피로 만들었던 5 18세월 덕에 이렇게 된 것인데, (비상계엄이라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 그럼에도 매 작품마다 상처 입고, 무너지지만 충분한 힘을 갖고, 궁극적으로는 결코 잊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을 그려낸 한강에게 누구는 위로를 받았고, * 최민서 / 광주지혜학교 "그냥 뭔가 읽었을 때 위로가 되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감정을 파고드는 느낌으로 그런 위로가 있었던 것 같아요 " 누구에게는 인생의 나침반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 이여울 김숙희 / 광주시민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그것입니다 ' 그 구절이 제일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양심이 행방불명되면 악마하고 똑같잖아요 " 무엇보다 한강 작가는 '광주'를 다시 돌아보게 해 주었습니다 * 신형철 / 문학평론가 "장소도 아니고, 역사도 아니고, 가치다 광주는 " 함께 촛불을 밝히는 일이 얼마나 의미있는지를 일깨워 준 한강에게 시민들은 손편지로, 환희로 답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우리 광주의 경험은 이제 대한민국의 보편적 경험으로 옮아갔고, 이제 '80년 광주'는 '2024년 광주, 대한민국의 광주'가 되었기 때문에 광주가 승리했던 것처럼 대한민국도 승리 할 것입니다 " 한강 작가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시민들은 이보다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시작과 끝처럼 어둠을 밝히는 빛이, 서로를 연결하는 끈이 밝고 단단해지를 더 바랐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한강 #노벨문학상 #국가폭력 #소년이온다 #축하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