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5 이집트 06편 2023 04 18  룩소르 서안(멤논 거상, 하트셉수트 장제전, 왕가의 계곡, 하부 신전) 카이로 이동

12 15 이집트 06편 2023 04 18 룩소르 서안(멤논 거상, 하트셉수트 장제전, 왕가의 계곡, 하부 신전) 카이로 이동

룩소르 서안에 있는 멤논 거상, 하트셉슈트 장제전, 왕가의 계곡, 하부 신전을 영어가이드와 함께 투어했습니다 #이집트여행 #룩소르여행 #왕가의계곡 2023 04 18 화 룩소르 서안 투어에 맞추기 위해 아침 7시 기상 아침을 먹고 8시에 호텔 체크아웃하고 짐을 호텔에 맡곁다 8시 10분경 가이드가 호텔에 도착하여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 우리가 첫 손님이라 다른 호텔을 돌며 투어객을 픽업하여 서안으로 이동했다 우리와 같이 투어할 사람은 모두 젊은이로 미국, 프랑스, 중국, 영국 등 국적이 다양했다 맨 처음 엠놈 거상 앞에 차를 세우고 잠시 구경했다 멤논 거상은 BC 1386년경 신왕국 18왕조 아멘호텝 3세의 사암으로 된 높이가 21m인 석상이다 같은 모양의 2개의 석상을 조각하였고, 장제전 신전의 입구에 세웠다 석상의 뒤쪽은 왕의 장제전 신전이 있었으나, BC 27년 지진으로 신전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하트셉수트의 장제전을 구경했다 주차장에서 장제전까지 전기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날씨가 더워 큰 도움이 되었다 장제전은 말 그대로 장사와 제사를 지내는 건물이니 하트셉수트는 신왕조 시대의 대표적인 여성 파라오이다 무덤 안의 그림과 하트셉수트의 석상을 보면 여자라기보다는 남자로 보이는데, 주로 남자가 이집트 파라오가 되었기에, 하트셉수트가 남장하고 수염도 달았다고 한다 하트셉수트는 이복형제 투트모세 2세와 결혼하였는데, 투트모세 2세가 죽고 나서 그들의 아들인 투트모세 3세가 너무 어려 하트셉수트가 파라오의 일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어서 왕가의 계곡으로 이동 입구에서 왕가의 계곡까지 전기차로 이동했다 왕가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은 BC 1500 ~ 1000년까지 500년 기간 동안 건설되어 투탕카문, 람세스, 아멘호테프 2세 등 파라오 왕족의 석관과 미라가 놓인 공동묘역이다 람세스나 투탕카문 무덤이 있는 밸리는 추가 요금이 필요하지만 다른 무덤 가운데 3개를 골라 자유 입장할 수 있다 무덤이 놓인 암석 통로 주변에 새겨진 화려하고 정교한 벽화가 주요 볼거리 피라미드같이 눈에 띄는 경우 도굴을 피할 수 없기에 주변 암석들 아래 몰래 파라오 왕족의 무덤과 벽화가 보존한 것이지만 람세스 무덤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도굴을 방지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도 3개의 무덤을 골라 입장했는데, 깊이 들어가는 동안 양쪽 주위에 새겨진 벽화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 무덤 안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었다 다른 곳과는 달리 투어를 일찍 마무리하고 모두 그늘 의자에 앉아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음으로 구경한 곳은 하부 신전 하부 신전의 정확한 명칭은 메디네트 하부에 있는 람세스 3세 장제전이다 하부 신전은 람세스 3세를 위한 장제전이지만 신전에 여러 복합적인 건물들이 있어 복합신전이기도 하다 하부 신전이 복합 신전인 만큼 규모가 엄청났다 더운 날씨에 지친 관광객들이 그늘을 찾아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도 신전의 기둥 아래 앉아서 쉬었다 이곳 기둥은 상형문자들이 깊이 새겨져 있었는데, 조각이나 문자를 깊이 새긴 것은 이후의 파라오들이 지우고 그 위에 자신의 업적을 새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투어를 마치고 뷔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원래 미니버스로 다시 호텔까지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버스 기사 일정이 바쁜지 보트를 타고 나일강을 건너 서안으로 이동했다 서안에서 미니버스로 호텔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저녁 기차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어제갔던 카페에서 17시까지 쉬었다 호텔로 돌아오는 중에 길거리에 길게 차려진 식탁을 보고 놀랐는데, 라마단 기간에 무료급식으로 봉사하는 관습적 행사를 보게 되었다 어떤 사회에서나 온정의 손길이 있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참 다행스런 일이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관리인과 이야기하며 쉬었다 60대의 관리인은 공무원으로 일하다 2년 전에 정년퇴임하고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는데, 보통의 이집트인과는 달리 점잖고 품위가 있어 주인인 줄 알았는데, 역시 공무원 출신이라 달랐던 것이다 18시에 역으로 이동하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19시에 카이로행 야간 기차를 탑승하는데, 이때 불운한 일이 생겼다 혹시 기차를 잘 못 탈까봐 이집트인에게 표를 보여주며 물었는데, 하필이면 어제 안내센터에서 우리에게 25달러를 내야 한다고 안내하던 청년에게 물었던 것이다 이 청년이 우리를 기억하고 외국인은 내국인 표로 기차를 탈 수 없고, 타더라도 차액을 지불해야 된다고 한다 마침 기차가 도착하여 우리가 무시하고 기차에 탑승했는데, 이놈이 어디다 전화를 하고 야단인데 기차가 출발하여 안심을 했다 얼마 후 검표원이 표를 검사하였는데, 우리 표도 아무 문제 없이 잘 통과되어 안심했다 그런데 2시간쯤 지나서 저쪽 앞에서 다른 검표원이 곧장 우리 쪽으로 오더니 표를 보자고 한다 다른 승객의 표는 검사하지 않고 바로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무래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집트말로 뭐라고 야단이다 우리 옆자리의 남자가 영어로 통역을 해 주는데, 외국인이 국내인 표로 탑승할 수 없고 외국인 표의 차액을 내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 기차 칸이 외국인 전용도 아니고 국내인과 섞여 타고 있는데, 특별히 외국인이 요금을 몇 배나 더 내야 하는 법이 어디 있냐고 항의를 했다 그 의사가 검표원에게 그런 취지로 말을 전하고 둘이서 뭔가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4년 전에 그런 제도가 생겼고 만약 차액을 지불하지 않으면 검표원이 다음 역에서 경찰을 불러 우리를 강제로 하차시켜 조사하겠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역무원이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억지로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으로 생각했는데, 4년 전 이집트의 외환보유액이 바닥나며 이런 법을 만들어 어쩔 수 없다는 젊은 의사의 설명을 듣고 제도가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불평을 늘어놓으니 그 의사도 이런 차별적 제도가 부끄럽지만, 가난한 나라의 정책으로 이해하라고 다독여 주었다 결국, 우리가 차액을 지불하기로 하고 소란은 일단락되었다 우리와 검표원이 다투는 소리에 열차내의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고, 우리의 불평에 이집트 젊은이가 응원의 말로 거들어주는 일도 있었다 우리가 탄 일등석 좌석이 룩소르에서 카이로까지 외국인 요금이 1인 45달러(6만원)인데 이미 지불한 245파운드(11000원 정도)를 제하고 49000원씩 두 사람 분인 98000원이라는 상당한 금액을 추가로 내야 하니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일등석이라지만 의자가 조금 큰 것을 빼고는 모든 것이 낡아 일등석이라는 이름이 무색한데, 이렇게나 비싼 기차요금이라면 비행기를 타는 것이 나을뻔했고, 좀 고생이 되더라도 외국인 차별요금이 적용되지 않는 저렴한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통역을 하다 보니 중재자가 된 젊은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좀 친해졌는데, 이 친구가 검표원과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900파운드, 22달러(29400원 정도) 더 내는 것으로 중재를 해 주었다 눈치를 보니 우리가 정식요금을 더 내면 외국인 표를 다시 발행해주어야 하는데, 그러면 검표원의 부수입이 없어지는 약점으로 검표원과 타협하여 다시 표를 발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22달러로 협상한 것 같았다 그러면 이 돈은 검표원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졸지에 이집트에서는 큰돈인 3만 원의 부수입이 생긴 검표원은 표정이 밝아져서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비밀로 하라며 내릴 때 특별히 일반 승객과 다른 출입구로 안내까지 해 주었다 우여곡절과 추가 비용을 지불했지만, 다행히 선량한 젊은 의사를 만나 위기를 모면하고 카이로에 잘 도착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다 외국인에게는 국내인의 5배가 넘는 요금을 물리며 아주 호구로 취급하는 이집트 기차는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 람세스역에 내리니 아침 6시경인데, 전철로 이동하여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니 다행히 이른 시간에도 체크인해 주어 짐을 풀고 쉬었다 외국인에게 차별요금을 적용하는 이집트 철도국 제도를 검색하여 다음과 같은 것을 알아내었다 룩소르-카이로 노선은 VIP 1등석은 외국인 45달러, 이집트인 245파운드, 1등석은 외국인 35달러, 이집트인 145파운드, 2등석은 외국인 25달러, 이집트인 105파운드였다 카이로-아스완 노선은 VIP 1등석은 외국인의 경우 50달러 이집트인 295파운드, 1등석은 외국인 40달러, 이집트인은 175파운드 2등석은 외국인 30달러, 이집트인 125파운드였다 다른 노선도 비슷한 비율로 차등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