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사랑 그리고 술
주거니 받거니 허물을 깨는 건 술이요. 주어도 받아도 그리움이 쌓이는 건 사랑이다. 뱃속을 채우는 건 술이요. 영혼을 채우는 건 사랑이다. 손으로 마시는 건 술이요. 가슴으로 마시는 건 사랑이다. 아무에게나 줄 수 있는 건 술이요. 한 사람에게만 줄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마음대로 마시는 건 술이요. 내 뜻대로 안되는 건 사랑이다. 입맛이 설레는 건 술이요. 가슴이 설레는 건 사랑이다. 주린 허기를 채우는 건 술이요.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머리를 아프게 하는건 술이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랑이다. 잠을 청하는 건 술이요. 잠을 빼앗는 건 사랑이다. 속절없이 지나간 억겁의 세월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이 되어도 마디 마디 그 시절 그 추억이 몹시도 그립구나. 흘러간 세월 돌이키기엔 살아갈 날들이 너무나도 짧아서, 지천명이 되어도 오늘도 그날들을 그리워만 하는구나. 지나온 세월 잘 살지도 못살지도 않았지만 후회않고, 구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살아 보고픈 아름다운 날들, 지란지교 내 친구들아 생각하느냐! 되돌아 갈 수도, 연습도 복습도 할 수 없는 우리네 짧은 인생길 참으로 애달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