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국가지질공원' 인증, 남은 과제는?ㅣMBC충북NEWS
지질 보물 창고로 불리는 단양군이 충청권 첫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습니다. 지질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하는 만큼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고생대에 하나였던 산 덩어리가 침식을 거쳐 지금 모습으로 남은 도담삼봉. 뾰족하게 솟은 세 개 바위를 남편과 처, 첩으로 부르면서 다양한 설화도 내려옵니다. --화면 전환-- 단양의 대표 관광지인 고수동굴은 아름다운 석회 동굴로 유명하지만, 수 억년 지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학습 공간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배형순/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우리나라에서 특이한 지형이죠. 화강암, 변성암, 석회암 이것이 공존하는 참 드문 예인데..." 곳곳에서 지질학적 이야기가 발견되는 단양군. 781㎢ 면적을 모두 국가지질공원으로 신청했는데, 4년만인 지난 10일, 환경부 최종 인증을 받았습니다. (CG)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은 지질명소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필수 조건인 5곳을 훌쩍 넘어, 12곳이나 됐습니다. (S/U+PIP) 다만 국가지질공원은 자연적인 지질·지형학적 자원과 더불어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한데, 이 부분에선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단순히 관광지로 운영해 교육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명순/환경부 자연공원과 사무관] "지형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데, 이런 부분을 문화·역사와 연계해서 단양 지질공원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이 좀 적극적으로 제시돼야 하는데 (미흡했다)" 4년 뒤 재인증 평가를 통과하려면, 교육과 역사 콘텐츠를 충실히 갖추는 게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손문영/단양군 환경과장] "해설자도 양성을 좀 많이 했고요. 교육적인 그런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든가 그렇게 해서 좀 보완을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국가 인증을 넘어 오는 2024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노리는 단양군. 지질 명소를 추가로 발굴하고, 주민과 함께 지질 가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CG 강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