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 군산항 ‘근대식 숙박’ 인기

일제 수탈 군산항 ‘근대식 숙박’ 인기

앵커 멘트 일제 수탈의 상흔이 남아 있는 전북 군산에는 당시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일본 가옥형 숙박업소들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자 이색 체험장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식량 수탈 중심지로 일본인들이 집단 거주했던 군산의 원도심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당시 일본인들이 살던 집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원형을 그대로 살린 게스트 하우스는 침실과 복도, 정원 등 일본식 양식으로 여행객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김경로(서울시 강남구) : "구조라든가 조경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보면 한국에서 조금 보기 힘든 이런 " 이 게스트 하우스 역시 지붕과 복도 등 일본 가옥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개조했습니다 이런 일본 가옥식 게스트하우스가 10여 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춘우(근대식 숙박업소 운영자) : "기존의 건물들을 그냥 살리신 분들도 많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을 염두에 " 일본가옥식 숙박은 단지 이색 체험에만 그치지 않고 수탈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됩니다 인터뷰 정성훈(서울시 강동구) : "일제 강점기 때 여기가 식민지 수탈을 많이 이뤄졌다 이런 것도 느끼고, 그때 기억을 잊으면 안 된다는 것도 느끼게 됐어요 " 19세기 말 개항에서 20세기 전반까지 군산의 일본식 가옥 양식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