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6일 은총의 숲 새벽묵

2024년 2월 6일 은총의 숲 새벽묵

[2월6일 은총의 숲 새벽 묵상입니다. 오늘의 성경은 이사야 52장입니다] [시온이여 깰지어다] 이사야 52장은 51:17부터 52:12까지를 한 내용으로 읽는 게 더 적절합니다. 왜냐하면 52:13~이하는 53장으로 이어지는 세 번째 종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51장에서 이스라엘의 해방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받은 이스라엘은 깨어 일어나야 합니다. “여호와의 손에서 그의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네가 이미 비틀걸음을 치게 하는 큰 잔을 마셔 다 비웠도다”(51:17). 이 ‘깰지어다’라는 요구는 52장에서 다시 한번 반복됩니다.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 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1). 예루살렘이 멸망 당하고 백성이 사로잡혀 가는 고통을 겪으면서 이스라엘은 술 취한 자처럼 모든 게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분노의 잔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잔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깰 때가 되었습니다. 깨어 일어나야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벨론을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11). 원래 예루살렘은 거룩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도성이었습니다. 지금은 황폐하여 사람이 살 수 없는 성읍이 되었지만, 이제 그 아름다움을 회복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시온의 딸의 목에 매였던 줄이 풀렸다고 선언하십니다. 값없이 팔렸던 시온 딸이 이제 돈 없이 속량될 것이라고 하십니다(3).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방 땅에 살면서 억눌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애굽땅에서 430년간 노예생활을 했던 것이 첫 번째이고, 앗수르에게 사마리아가 함락되어 끌려간 것이 두 번째이며, 예루살렘이 멸망당하고 바벨론으로 끌려온 것이 세 번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몸소 여기 사로잡혀 와 계시는 것처럼 자기 백성과 자기를 동일하게 보십니다. “내 백성이 까닭 없이 잡혀갔으니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하랴....내가 여기 있느니라”(5,6). 사람들은 하나님이 적대국의 신들에게 지신 것처럼 생각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고 있습니다(5). 그러나 하나님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심으로 백성들이 하나님을 알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통치하실 그 날이 온다는 좋은 소식, 하나님이 시온산 위로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서둘러 전하는 발걸음은 아름답기 짝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7)는 말은 ‘하나님이 왕’이시라는 말입니다. 이 구절은 로마서 10:15에 인용되어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은 황폐한 시온성을 재건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떠나야 합니다. 빼앗겼던 성전의 기물들을 메고 돌아가려면 스스로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두 번째 출애굽은 첫 번 출애굽처럼 황급히 서둘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성결의 준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새로운 회복의 삶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이 음성을 오늘 삶의 자리에서 듣게 하시고, 응답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