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5. 15 텅 빈 교실, 감사의 마음으로 채운 하루
등교개학이 계속 미뤄지면서 올해 스승의 날은 결국 텅 빈 교실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가 교사와 학생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멀게 했지만 마음까지는 떼어놓지 못했는데요 온라인으로 전하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 송성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한 중학교의 조회 시간 학생들이 온라인 메모장 기능을 활용해 선생님의 얼굴을 그리고 편지를 씁니다 여러 사람이 돌려가며 쓰는 롤링 페이퍼처럼, 학생들 저다마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김예담 3학년 / 경기 중앙기독중 "만나지도 못하고 그래서 뭔가 아쉬운데 그래도 온라인으로 이렇게 축하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교사 생활 15년 만에 처음으로 학생 없이 맞는 스승의 날이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받았습니다 인터뷰: 한정호 교사 / 경기 중앙기독중 "낯설고 어색한 것은 있지만 그래도 역시 아이들 마음을 표현한 것이니까 그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 등교 개학 연기로 텅 빈 교실에서 맞게 된 올해 스승의 날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모니터 너머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함께 영상 편지를 통해 온라인 수업 준비로 힘든 선생님을 응원하기도 하고 손수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스승의 날 노래를 이어 부르기도 합니다 토크쇼 방식의 생방송으로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다짐을 전한 학교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해주셨던 인생 꿀팁 중에 가장 와 닿았던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을까요?" "알바를 할 때 계약서에 사인을 꼭 하고 꼼꼼히 읽으라고…" 온라인 개학으로 선생님 못지 않게 가정에서 애를 쓰고 있는 부모들 역시 올해 스승의 날 감사 인사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 최영순 교장 / 광주교대 광주부설초등학교 "이번 39회 스승의 날의 영광은 가정에서 고생하시는 우리 학부모님들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스승의 날을 맞아 오늘 하루 멀리서나마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EBS 뉴스 송성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