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토르 손 탄날

길고양이 토르 손 탄날

눈이 아픈 엄마 삼순이 아들로 절에서 태어나 일찌기 엄마의 사랑을 잃고 두 남매가 서로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체리와 토르입니다. 하필이면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지가 있는 절에서 태어나 사람들의 증오의 눈빛,손짓을 받으며 살아온 체리와 토르는 사람이 무서운 길고양이 입니다. 그래서 였는지 유독 간식누나의 손도 무서워하고 거리두기를 해야했던 체리와토르입니다. 그렇게 3년이 흐른듯? 합니다. 하지만 최근 구조한 납작이식구 중에 또순이의 귀에서 발견된 귀진더기를 본 간식누나는 큰 충격을 받고 이런저런 이유로 내외부구충을 중지한 것을 다시 재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손을 다 탔지만 몇몇아이들은 여전히 손을 무서워 하는 상태인데 그중에 체리,토르도 심하게 무서움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엄마 삼순이를 몇년만에 만질수 있게 되고 그런 모습을 체리가 옆에서 눈여겨 본것인지 조금씩 터치를 허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체리도 약을 바를수 있을정도 까지는 터치가 가능해 졌어요. 하지만 여전히 토르는 터치를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오늘도 별 기대없이 옆에서 밥먹는 토르를 살짝 만졌는데 토르가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네요. 순간 간식누나 혼자 당황했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쓰담쓰담을 하고 등도 만지고 팡팡~도 해보고 상처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고 귀도 들여다 보고,,,온갖것 다해도 토르는 평온하게 밥을 먹어요. 이놈이 배신감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오늘 처음 토르가 손을 탔습니다. 이제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해 가면서 날짜가 되면 내외부구충을 바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 폭죽~이 마구마구 터진 간식누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