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도 불평등… 전 세계 협력해야

플라스틱 쓰레기도 불평등… 전 세계 협력해야

【앵커】 문제는 가난한 나라의 경우, 플라스틱을 제대로 처리하기에도 역부족이라는 점입니다 가난한 나라는 부자 나라보다 플라스틱을 덜 쓰지만 쓰레기 처리 부담은 훨씬 더 큰게 사실입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8년 중국은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이듬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연이어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거나 제한했습니다 쓰레기를 내다 버릴 곳을 잃은 북반구 국가들은, 가난하고 환경 규제가 약한 아프리카 국가로 눈을 돌렸습니다 [아모스 웨마냐 / 아프리카 재생 에너지 선임 고문 : 현재 북반구 선진국들은 플라스틱을 버릴 곳을 찾고 있는데, 만약 아프리카에 버린다면 이 국가들이 치러야 할 비용이 매우 큽니다 ] 부유한 나라들이 자국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른 나라로 떠넘기면서, 쓰레기조차 빈부에 따른 불평등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의 플라스틱 소비량은 고소득 국가의 3분의 1이지만, 처리 부담은 10배나 더 많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할 기반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알렉스 쿠바수 / 세계자연기금 케냐지부 담당자 : 중저소득 국가인 케냐 같은 나라는 플라스틱 1kg을 관리하는 데 150~200달러가 들지만 부유한 선진국은 19달러밖에 들지 않습니다 ] 이렇게 떠넘겨진 쓰레기는 땅에 묻히거나 바다에 버려집니다 플라스틱은 썩는 데 500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지구를 한 바퀴 돌며 전 세계를 오염시킵니다 그러자 플라스틱 쓰레기를 국경 너머로 버리는 것으로 해결하지 말고, 전 세계가 협력해 생산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욘 빌러 / IPEN 국제 조정관 :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여야)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고 다가오는 미래에 세대 간 형평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4억 톤, 하지만 재활용률은 10%가 채 안 됩니다 아무 조치가 없다면, 2040년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플라스틱 #쓰레기 #불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