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운전해야 겨우 기준금" …정말 벼랑 끝이라는 택시기사 상황 / KBS  2024.02.01.

"12시간 운전해야 겨우 기준금" …정말 벼랑 끝이라는 택시기사 상황 / KBS 2024.02.01.

코로나19 이후 손님과 기사 모두 줄며 택시업계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장시간 운행에도 늘지 않는 수입에 기사마저 줄고, 다시 경영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뾰족한 해결책도 찾기 힘듭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법인 택시기사 강희승 씨는 하루 10시간 넘게 택시를 몰아야 기준금 18만 6천 원을 겨우 맞춥니다 더 많은 손님을 태우려고 택시 호출 플랫폼도 이용하지만 이마저 포화상태 국토교통부가 3일 일하면 의무적으로 하루 쉬는 '개인 택시 부제'를 해제하면서 경쟁이 더 심해졌습니다 [강희승/택시기사 : "부제가 풀리면서 손님이, 승객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12시간 이상 (운행)해야 기준금을 맞출 수 있으니까 "] 특히 부산 택시 기본요금이 천 원 더 인상되자 손님은 더 줄었습니다 [임채웅/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본부 노사대책국장 : "(택시는) 거의 대중교통 수단이나 다름없잖아요 서민들이 천 원이면 크게 느낀단 말이죠 그러면 아무래도 택시 탈 걸 걸어가시기도 하고 손님이 줄어드는 건 분명하고… "] 택시 기사도 줄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만 명을 웃돈 기사 수가 현재 5천 7백여 명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운행하는 법인 택시는 2대 중 1대에도 채 못 미칩니다 나머지 택시는 휴업 상태로 차고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사는 기사대로 업체는 업체대로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린 겁니다 여기다 수입이 준 기사들이 최근 업체를 상대로 '최저임금법 위반 소송'까지 제기하며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련 소송만 460여 건, 청구 금액은 320억 원에 달합니다 [강동우/부산시 택시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 "(매출원가를) 공개해도 이게 다 만성 적자라고 나오기 때문에 도저히 이게 운행을 하기가 힘든 상황까지 와버렸습니다 여기에 최저임금 소송까지 나와버리면… "] 부산시가 '택시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위기 극복엔 역부족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택시기사 #기본요금 #부제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