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상’ 여수산단 폭발사고 조사 본격화…업체 관계자 입건 / KBS 2022.02.12.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폭발 사고 이틀째인 오늘(12일), 경찰이 사고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노조는 숨진 작업자들의 합동 분향소를 마련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이라도 난 듯 공장을 비추는 CCTV 화면이 사방으로 흔들립니다 여수국가산단 내 석유화학 공장인 여천NCC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공장 설비인 열교환기가 정비 도중 터지면서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이틀째인 오늘(12일), 공장 입구에는 숨진 노동자들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노조는 이번 사고가 업체 측의 안전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최관식/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 : "폭발과 함께 플로팅 커버(덮개)가 20~30미터가 날아갔는데 그 주변에 사람이 그대로 서 있었다는 거죠 원래 거기에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첫 번째고 "]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가리기 위한 관계 당국의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61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이틀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폭발 사고 당시 열변환기에 일반적인 압력 수준보다 과한 압력이 주입됐다는 의혹과 위험 작업이 진행 중인데도 안전 거리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현장 증언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와 목격자 등 6명을 불러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에 업체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사고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한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는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시 업체 측이 작업자들의 안전 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