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차길진 시 / 임준희 곡) - 테너 임종삼 / 피아노 김보나
2025년 1월 11일 진주가곡사랑모임에서 연주한 곡입니다 다음은 무지개 가곡의 시를 적으신 차길진님의 회고 내용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천생연분’의 작곡가로 프랑크푸르트, 동경문화예술관, 북경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 오페라의 새 지평을 열어 가는 작곡가 임준희 씨에게 고등학교 때 쓴 시 ‘무지개’를 보여준 것은 지난해 이 무렵의 일이다 정말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실력이라고 생각하니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임준희씨는 시를 조용히 읽어보더니 얼마 후 명곡을 만들어 왔다 내 시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가곡이다 ‘비 개인 오후 무지개를 바라보며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네, 사랑했던 그 사람은 안녕하신지’ ‘무지개’는 항일운동을 하며 중국의 황야에서 조국을 바라보던 선친의 심정을 나름대로 헤아려 보려던 시였지만 임준희씨는 흩날리는 세월에 문득 생각난 한 남자의 추억담으로 성숙한 곡을 붙여 노래를 완숙하게 성장시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