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곡의 깨달음시] 포대화상(布袋和尙)의 열반송(涅槃頌)

[직곡의 깨달음시] 포대화상(布袋和尙)의 열반송(涅槃頌)

포대화상의 열반송(涅槃頌) 밤마다 부처를 보듬고 자다가(夜夜胞佛眠) 아침마다 같이 일어난다(朝朝還共起) 일어나건 앉건 서로 붙어다니며(起坐鎭相隨) 말을 하건 않건 같이 머물고 눕는다(語默同居止)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纖豪不相離) 몸의 그림자 같구나(如身影相似)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할진대(欲識佛居處) 다만 말하는 이놈이니라(只這語聲是) 하나의 바릿대 천 집에 밥을 빌며(一鉢千家飯) 고고히 몸은 만리를 노닌다(孤身萬里遊) 알아보는 이 별로 없어(靑目覩人小) 떠도는 흰 구름에게 길을 묻노라(問路白雲頭) 미륵 참 미륵이여(彌勒眞彌勒)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分身千百億) 때때로 세속 사람들에게 보이나(時時示市人) 세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市人自不識)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我有一布袋) 허공도 걸림이 없어라(虛空無가碍) 열어 펴면 우주에 두루 하고(展開遍宇宙) 오므려 들일 때도 자재로움을 보노라(入時觀自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