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전망] AI 베팅 칩-인프라 벗어나라

[2025 대전망] AI 베팅 칩-인프라 벗어나라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022년 11월 챗GPT의 등장이 불을 당긴 인공지능 테마주 랠리가 2025년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종목들의 실적과 주가가 훈풍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인공지능 인프라에 집중된 상승 모멘텀이 소프트웨어와 IT 이외의 영역까지 확산되는 시나리오가 점쳐집니다 월가는 2025년부터 중장기적인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대해 몇 가지 구조적인 전망을 제시합니다 먼저 투자입니다 UBS에 따르면 2024년 아마존과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22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년 대비 50% 급증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30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7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 연간 GDP의 2%에 해당하는 자금이 투입되는 셈입니다 2025년 가장 주목 받는 인공지능(AI) 트렌드는 이른바 에이전틱 인공지능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며,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학습 및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가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IT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2025년 AI 에이전트 도입이 본격화되고, 2028년이면 일상적인 업무 가운데 15% 가량을 AI 에이전트가 처리할 정도로 보편화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또 한 가지 투자은행 업계가 2025년 인공지능(AI) 트렌드와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미국의 압도적 우위입니다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개발이 2025년 이후에도 지속된다는 얘기입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월가는 AI 기술이 로봇과 접목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냅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국한된 AI의 활동 범위가 로봇으로 확대, 실생활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이 전개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경우 교육과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AI 혁신이 확산될 수 있는데 2025년이 시작점이 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합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2024년까지 반도체 칩에 집중됐던 AI 투자가 IT는 물론이고 금융과 헬스케어 등 비 IT 섹터로 확대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은행 업계가 톱픽으로 꼽는 에이전틱 AI의 유망주는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알파벳입니다 세일즈포스는 2024년 9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를 출범시켰는데, 이를 이용해 고객 기업들이 자동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성능은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와 직결되는데, 세일즈포스는 각 기업에 대해 누구도 갖지 않은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셈입니다 실제로 세일즈포스가 2024년 10월 에이전트포스를 본격 출시한 뒤 첫 주에만 200건의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AI 기술 도입으로 실적 향상이 본격화될 종목을 편입하는 전략을 권합니다 지난 2년과 달리 2025년 AI 테마주가 관련 기술이나 하드웨어 개발 업체에서 사용자 집단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밖에 UBS는 2025년을 기점으로 AI 기술이 헬스케어와 핀테크,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봅니다 특히 헬스케어 섹터의 경우 월가의 성장주 투자 아이콘으로 통하는 캐시 우드 AR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대표도 AI 기술 도입으로 혁신을 이룰 분야로 지목합니다 신약 후보 물질의 발굴에서 미 FDA의 승인과 효과적인 마케팅까지 AI 기술이 커다란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