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수억 대 수의계약 '줄줄이'..봉화군수 수사 속도 / 안동MBC

R]수억 대 수의계약 '줄줄이'..봉화군수 수사 속도 / 안동MBC

2020/11/30 15:49:41 작성자 : 엄지원 ◀ANC▶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감사원도 엄태항 봉화군수 의혹에 대한 공익 감사 실시를 결정하면서, 전방위적 조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관급공사 계약 현황을 살펴봤더니 수의계약으로만 수십, 수억 대를 가져간 업체가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계약정보 공개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봉화군의 수의계약 현황입니다. 2018년 7월, 엄태항 봉화군수 취임 이후 이 토목 설계회사는 수의계약만 73건을 수주하면서 13억 원대의 계약금을 가져갔습니다. 엄 군수 가족 명의의 태양광 사업체에 대한 석축공사를 군 예산으로 진행하다 지난해 논란이 된 또 다른 건설업체도 9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따갔습니다. ◀SYN▶A 건설업체 대표 "(엄태항 군수를) 자주 뵙는 게 아니고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니까 알고 있는 거죠" 이렇듯 10억 원 안팎의 수의계약 쏠림 현상은 최소 5곳 이상의 업체에서 확인됐습니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엄태항 군수가 특정업체들에 대한 수의계약을 담당 부서에 압박했는지 수사 중입니다. 지난 압수수색에서 돈 봉투 여러 개가 발견돼 물적 증거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의 또 다른 축은 군수 가족 명의의 태양광 발전 시설입니다. 경북경찰청과 함께 시설 인허가 과정을 포함해 군 예산을 동원한 복구공사와 도로 포장 등 불거진 특혜 의혹 전반을 살피고 있습니다. 한편, 감사원 공익감사도 시작됐습니다. 지난 1월 봉화군민들이 청구한 공익감사가 10개월 만에 감사 결정을 끌어낸 겁니다. 감사원은 검찰과 경찰 수사 사항을 제외하고 엄 군수의 겸직 의무 위반에 대한 감사에 집중합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겸직이 금지돼 있지만 엄 군수는 지난해 11월까지 태양광 사업체의 대표이사를 겸임해왔습니다. 엄태항 봉화군수에 대한 검찰, 경찰 수사에 이어 공익 감사까지,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