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의 정치학…주요 기념일 맞춰 '축포'

북한 미사일의 정치학…주요 기념일 맞춰 '축포'

북한 미사일의 정치학…주요 기념일 맞춰 '축포' [앵커] 북한은 김정일의 선군정치 시작을 기념하는 '선군절'을 하루 앞두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장거리 미사일은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무수단 미사일은 김일성 생일에 맞춰 발사했습니다 이 정도면 미사일이 아니라 '축포' 수준입니다 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2013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한 1960년 8월 25일을 '선군절'로 명명하고 국가적 명절로 정했습니다 올해 '선군절'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선군절'을 눈앞에 두고 진행된 시험발사에서 대성공하고 보니 오늘의 이 경사를 우리 장군님(김정일)과 함께 나누지 못하는 쓰라린 아픔이 가슴을 저민다고 눈시울을 적시면서…" SLBM 개발도 김정일의 숙원 사업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인공위성'으로 포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조선중앙TV] "최대의 민족적 명절인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2월의 봄 하늘가에 새겨진 주체 위성의 황홀한 비행운은 우리 우주 과학자·기술자들이 드리는 가장 깨끗한 충정의 선물이다 "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4월 15일에는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날 발사를 시작으로 무수단 미사일을 6차례 쏘아 올린 북한은 마침내 지난 6월 22일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무수단 시험발사가 성공하고 1주일 후 김정은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됐습니다 북한은 김씨 왕조의 업적을 부각하면서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시기를 주요 기념일에 맞추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