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상인에 50만원 지원"... 속타는 기초단체/ KBS 2025.01.21
[리포트] 내포신도시의 상점가 1층부터 임대인을 찾는 빈 상가가 즐비하고, 2~3층은 텅텅 비었습니다 휴업이나 폐업을 써 붙인 가게도 한둘이 아닙니다 지난해 기준 충남 지역 소상공인의 휴·폐업률은 34%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00식당 주인] "예약 자체도 잘 안 하시고 회식도 좀 줄어들고 하니까 매출이 한 30% 정도, 작년보다는 좀 줄어든 것 같아요 " 정국 혼란과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충남도가 50만 원씩, 현금 또는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원합니다 충남에 주소를 둔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소상공인 중 연 매출 1억 원이 안 되는 12만 7700여 명이 대상입니다 지원에 필요한 예산 575억 원은 충남도와 기초자치단체가 5:5로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태흠 충남지사] "중앙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임시방편적인 조치라도 해서 목이라도 축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충남도의 전격적인 지원 발표에 15개 시군의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이 동참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당장 재원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 지역 소상공인의 시선을 의식해 대놓고 반대할 수도 없다는 입장 익명을 요구한 한 기초단체장 측은 "충청남도가 불과 2~3주 전에 일방적으로 지원 방식과 비율을 통보했다며 불만을 표시하면서 재원 마련도 힘들고 지원 근거도 없어 당장 지원금을 지급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달 기준, 소상공인 지원 관련 조례가 있는 시군은 15곳 중 3곳에 불과합니다 이런 사정에도 충남도와 일선 시·군은 다음 달 말부터 소상공인 긴급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으로, 엇박자를 해결하는 과정이 순탄해 보이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