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 강대강 대치, 무엇이 문제

르노삼성 노사 강대강 대치, 무엇이 문제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기형기자! 왜 이렇게 타결이 힘든건가요?} 네. 노조는 약 10만원 정도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기본급 인상은 힘들고 1천 7백만원 정도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기본급을 올리면 이미 일본 닛산 규슈공장에 뒤쳐져 버린 원가경쟁력에 타격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이 없으면 저연차 직원들은 최저임금도 못받는 수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동 조건에 대해서도 이견이 크다죠?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서 이미 1600명이 넘는 직원이 희망퇴직을 했습니다. 반면 생산물량은 오히려 늘어나니 엄청난 노동강도에 시달린다는게 노조의 얘깁니다. 또 일하는 부서를 옮기는 전환배치를 할 때 사실상 회사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외주용역화도 계속돼 고용 위협 자체를 줄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르노본사가 부산공장을 포기해버리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큽니다. 네. 제 2의 GM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긴데요. GM과 르노삼성은 다르다는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GM은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 소형차 위주의 공장인데,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여전히 수요가 있는 중형차와 SUV에 강점이 있거든요. 오는 9월에 생산이 끝난다고 계속 거론되는 닛산의 로그란 차도 SUV입니다. 대부분이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고요. 하지만 강대강의 대치가 길어지면 프랑스 본사가 어떤 결정을 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노사가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협상과 타협을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네. 지금까지 정기형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