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시간제 우체국 주민 반발 이소현
◀ANC▶ 제주지방우정청이 우편물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간제 우체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근거리 우체국 2곳의 영업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운영한다는건데,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지역 면 소재지 가운데 유일하게 우체국 2곳이 운영 중인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와 고산리에 자리잡았는데, 두 우체국간 거리는 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제주지방우정청은 올해 2천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제주에서 처음으로 이 지역에 '시간제 우체국'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두 우체국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직원들이 오가면서 운영한다는 겁니다. ◀INT▶ 현인철 제주지방우정청 우체국창구망 합리화 담당 "최근 ICT 발달로 우편 물량이 줄고 우편 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지 개선 한계로 불가피하게 창구 합리화를 검토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오전에 택배 업무를 접수하지 못하면 배송이 2,3일 정도 걸리는데다 노인들은 이동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정청이 공공업무인 우편서비스를 경영 논리로만 접근하고 있다며 시간제 우체국 철회를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INT▶ 강원홍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장 "(제주지방우정청장에게) 7월 1일자로 시행한다면 마을을 중심으로 한경면민이 모여 특단의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우정청은 오는 18일까지 의견수렴을 한 뒤 종합 검토해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s/u) 제주지방우정청이 경영 적자를 이유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난항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