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유해발굴작업 첫 공개…“北도 유심히 보고있다” / KBS뉴스(News)

DMZ 유해발굴작업 첫 공개…“北도 유심히 보고있다” / KBS뉴스(News)

남북이 함께 유해를 발굴하기로 했던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우리 군이 지난달 1일부터 단독으로 발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유해 3백여 점, 유품 2만 3천여 점이 발굴됐는데요 발굴 시작 두 달 만에 작업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공동유해발굴이 계획돼 있던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우리 군이 단독으로 발굴기초작업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두개골과 정강이뼈 등 유해 320여 점이 부분적으로 발굴됐는데, 구 수로 따지면 50여 구로 추정됩니다 이 중에는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유해와 함께 다양한 유품도 발굴됐습니다 계급장과 철모, 칫솔까지 모두 2만 4천여 점에 이릅니다 미군이 보급한 방탄복과 중공군이 사용하던 방독면 등 희귀한 유품들도 발견됐습니다 또, 유해발굴 과정에서 우리 군이 몸을 피했던 곳으로 보이는 진지도 여러 곳 확인됐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기로 합의하고, 화살머리고지를 시범지역으로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뢰 제거작업까지 진행했지만, 올 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아직 북측의 응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우리 군 단독으로 먼저 기초작업을 시작한 이후, 북측에서는 이달 들어 새로 감시소를 짓고 우리 측 작업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격전지로, 한국군 2백여 명을 포함해 미군과 프랑스군 등 우리 측 군인 3백여 명과 중공군 3천여 명이 이곳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방한 중인 미군 전사자 유가족 50여 명이 오늘 오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찾아 발굴 작업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