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닉 러브와 철학(哲學) : 이상적 사랑과 지혜의 추구

▷ 사랑 사용 설명서(Love Manual) ▷ 철학이란, 21세기 현대인들에게, 무엇인가 . '플라토닉 러브'라는 단어는 현대 사회에서 육체적 관계를 배제한 순수하고 정신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이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철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플라톤은 사랑을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으로 구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랑을 통해 더 높은 차원의 진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플라톤의 대화편 『향연』은 사랑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소크라테스는 사랑을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으로 정의하고, 이 아름다움은 육체적인 아름다움에서 시작하여 영혼의 아름다움, 지식의 아름다움, 그리고 궁극적으로 절대적인 아름다움, 즉 '이데아'에 대한 사랑으로 상승한다고 주장한다. 플라톤은 사랑을 '에로스'라는 신의 이름으로 표현한다. 에로스는 단순한 욕망이나 감정이 아니라, 부족함을 느끼고 완전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적인 욕구를 의미한다. 플라톤은 에로스를 통해 인간은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영혼의 아름다움, 지혜의 아름다움, 그리고 궁극적으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성장할 수 있다고 보았다. 플라톤은 철학을 '지혜에 대한 사랑'(philosophia)으로 정의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인 진리와 선(善)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완벽한 지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플라톤의 철학적 사랑은 현대적인 의미의 플라토닉 러브와는 다르지만, 둘 사이에는 흥미로운 연결점이 존재한다. 둘 다 육체적인 욕망을 넘어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플라토닉 러브는 육체적인 관계를 배제한 정신적인 교감을 중시하며, 철학적 사랑은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영혼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추구한다. 철학적 사랑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천적인 삶의 태도를 요구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찰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철학적 사랑의 실천이다. 플라토닉 러브와 철학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플라톤의 철학적 사랑은 육체적인 욕망을 넘어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이며, 이는 현대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리는 플라토닉 러브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