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집중취재- 말 많은 T.B. 조슈아 목사 치유집회 가보니

[CBS 뉴스]집중취재- 말 많은 T.B. 조슈아 목사 치유집회 가보니

몇 달 전부터 교계 신문과 포스터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진 집회가 있다 바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치유사역자 T B 조슈아 목사의 방한 집회이다 조슈아 목사는 치유, 예언, 축귀 등의 은사 사역 현장을 영상으로 중계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치유사역자이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규모 치유집회가 진행된 것에 이어, 25일에는 일산 킨텍스 전시홀에서 목회자 대상의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약 2천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이 집회에서는 귀신을 쫓아내는 축사와 병든 몸을 고치는 치유 사역이 주로 진행되었다 사역팀원들이 일명 ‘모닝 워터(Morning Water)’라고 불리는 액체를 참석자들에게 뿌리며 축사를 시작하자, 귀신이 나가고 병자들이 치유되었다는 고백이 집회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고, 희귀병에 걸려 팔을 들지 못한다고 말한 남성이 팔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장면들은 집회장 전면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중계되었고, 마이크를 잡은 스텝은 “여러분은 지금 모닝워터를 뿌림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축사가 일어나는 장면을 보고 계십니다 ” 라고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한 환자의 아버지는 “아들이 근육이 빠지는 희귀병에 걸렸는데, 집회에 참석하고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며 “치유가 일어났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집회에 만족해하는 참석자들과는 달리, 일부 참석자들은 이 집회가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 날 진행된 집회에 조슈아 목사는 끝까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슈아 목사는 22일과 23일에 진행된 치유집회에서도 오후 4시에 시작한 집회에 9시가 넘어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 일부 참석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 집회에 참석한 한 목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30만 원 이상씩 냈고, 주변 목회자는 100만원을 낸 사람도 있다 그런데 조슈아 목사가 집회에 오지 않는다는 것은 사기이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역팀이 뒤에 다른 환자들이 많은데도 앞에 있던 한 사람만 치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시효과로 앞에 있던 한 사람을 했으니까 끝이었다 이것은 치료를 위한 집회라기보다는 사역팀의 영상 그림을 만들기 위한 집회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슈아 목사측은 한국집회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집회를 조율하고 준비한 방법과 순서에 있어서 (한국 측)기획 위원회의 걱정스러운 행동으로 말미암아 결과적으로 금요일과 토요일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기적을 경험하는 것을 제한하게 하였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문제들이 조슈아 목사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집회에서는 참석자들끼리 폭행 시비가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많은 이적들을 일으키며 선지자로 불리고 있는 T B 조슈아 목사가 정말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는 영적 지도자인지, 믿기 힘든 장면들을 연출해내는 거짓 사역자인지 한국 교회에 영적인 분별력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