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매달 개방…기수생태계 회복 청신호 / KBS 2022.02.10.
[앵커] 바닷물과 강물이 섞이는 곳, 바로 기수역인데요, 하굿둑 문을 열어 낙동강 기수 생태계를 회복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달부터 매달 하굿둑을 열기로 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완공 35년째인 낙동강하굿둑입니다 1987년 하굿둑을 건설한 뒤 출현 어종이 줄어드는 등 바다와 강물이 맞닿은 기수역의 생태가 훼손돼왔습니다 이 기수역 회복을 위해 정부가 하굿둑을 시범 개방한 건 2019년부터입니다 바닷물이 들어오자 하굿둑 상류에서 뱀장어나 농어 같은 기수 어종이 더 많이 관측되는 등 생태 복원의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우려했던 인근 지하수의 염분 변화도 크지 않아 농업에 미칠 영향도 적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입니다 정부는 바닷물 유입 기간을 늘리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수 생태계 복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바닷물 유입 기간은 지난해 4개월에서 매달 대조기로 확대됩니다 기수역은 하굿둑 상류 15km 이내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농민 피해를 막기 위해 염분이 하굿둑 상류 10~12km 구간에 닿으면 바닷물 유입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또 하천과 지하수 등의 염분 관측을 강화하고, 결과도 주민에게 공개할 방침입니다 [이병훈/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 : "(시범 운영을 통해) 해수의 유입 거리를 잘 과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지 이런 거에 대한 경험을 쌓은 것이고요 "] 지역 시민단체는 사실상 하굿둑 '상시 개방' 선언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이준경/낙동강기수복원협의회 공동운영위원장 : "(시범 개방 때도) 많을 때는 한 200배 아니면 적을 때는 한 10배 정도의 해류성 어류를 산란 시기나 이런 때 발견할 수 있었죠 한 2년 뒤면 완전 개방의 효과가 나타나리라 생각됩니다 "] 환경부는 오는 18일 처음으로 하굿둑을 개방하고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하굿둑 운영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