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장 된 세종시 임시주차장..59곳 관리를 1명이?
세종시 나성동 백화점 부지에 임시로 조성돼 있는 나눔주차장입니다 인근 상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무료 운영 주차장인데, 쓰레기장이 따로 없습니다 휴지와 담배꽁초는 기본, 음료수 캔과 플라스틱병 등 재활용품도 수두룩합니다 "심지어 가정에서 쓰다 버린 걸로 보이는 밥상과 의자를 물론이고, 쓰레기봉지째 버려진 것도 있습니다 흡사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합니다 " 인근의 또 다른 임시주차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쓰레기는 기본이고, 공사장에서 쓰이는 걸로 보이는 천막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입니다 세종시 다정동 "많이 지저분해요 미관상 보기에 너무 안좋죠 시에서도 쓰레기 처리에 잘 대처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 신도시 지역의 여러 임시주차장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정부청사나 시청 인근에 설치된 임시주차장들이 비교적 쾌적한 환경을 잘 유지하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왜 이렇게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걸까?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는 공영주차장과는 달리 임시주차장은 시청에서 자체 관리하고 있는데 관리 인력이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종시에는 신도시에 17곳, 읍면지역에 42곳 등 모두 59곳의 임시주차장이 설치돼 있는데, 이곳을 관리하는 인력은 단 1명에 불과합니다 주차장 이용객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잘못된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지자체는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임시주차장 이용객 "관리자가 없는 거 버리는 사람도 문제지만 (주변에 쓰레기가) 없으면 안 버리겠죠 버리면 내가 버린 것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쓰레기가 있으니까 (더 버리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임시주차장 쓰레기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공영주차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 안에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동석 / 세종시 광역교통망담당 "(임시주차장) 쓰레기 문제가 계속 제기되면서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위탁을 맡겨 주기적으로 상시 청소하고 관리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고요 " 시민 편의를 위해 설치한 임시주차장 우리집 주차장처럼 이용하는 시민의식과 함께 지자체의 세심한 관리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 tv 뉴스 김후순입니다 #세종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