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일본 군함도 ‘전시 왜곡’에 “강한 유감” / KBS 2021.07.12.

유네스코, 일본 군함도 ‘전시 왜곡’에 “강한 유감” / KBS 2021.07.12.

[앵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현장인 군함도 등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지난해 도쿄에 개관했는데요 오히려 "조선인 차별은 없었다"는 왜곡 전시로 논란이 컸습니다 결국, 유네스코가 '강한 유감'과 함께 "강제노역 사실을 제대로 알리라"는 결정문을 내놨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일반에 공개된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물 대부분은 메이지 산업혁명을 미화하는 내용이고, 강제징용이나 가혹한 노동은 없었다는 증언들만 잔뜩 모아놨습니다 201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당시 국제사회와 한 약속을 어긴 겁니다 [사토 쿠니/주 유네스코 일본 대사/2015년 당시 : "수많은 조선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아래 강제로 노역한 사실을 (알릴 것입니다) "] 유네스코가 결국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다음 주 제44차 유산위원회를 앞두고 공개한 결정문에서 이례적으로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인 강제노역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희생자 추모를 위한 적절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케우치 신페이/군함도 전 주민 : "(전시 내용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군함도 안에서는 차별만 있었어요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곳(지하 1층)에 조선인들을 밀어 넣었으니까요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죠 "] 이번 보고서를 위해 유네스코 조사단은 지난달 7일부터 사흘간 전시 내용을 점검했습니다 유네스코는 2년 뒤 유산위원회에서 지적 사항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검토할 수 있도록 내년 말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일본 측에 요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