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치즈·베이컨 대량 폐기..."서방 제재 보복 조치" / YTN
[앵커] 러시아에서 치즈나 베이컨 등 멀쩡한 식품을 대량 폐기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방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밀수 식품을 다 폐기 처분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인데,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럭 가득히 실린 유럽산 치즈가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집니다. 다시 식탁에 오르지 못하도록 마구 으깨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덴마크산 베이컨이 불 속에 던져지고 있습니다. 모두 밀수된 유럽산 식품들입니다. [안드레이 판첸코, 벨고로드 주 공무원] "공식 수입 서류가 없는 식품은 사람들의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서 폐기돼야 합니다." 서방 식품이 터키 등을 통해 우회 수입되거나 밀수되고 있다며 적발되는 대로 폐기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이 제재를 내리자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유럽연합과 미국산 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보복 제재에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정부가 식품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나라의 식품이 우리 시장에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처음 시행에 들어간 6일 하루 폐기 처분된 양만 320톤에 이릅니다. 전쟁과 굶주림을 경험한 나라에서 어떻게 음식을 마구 버릴 수 있느냐는 비난에 자국 농업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까지여론이 분분합니다. [러스탐, 모스크바 시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에카테리나, 모스크바 시민] "애국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생산한 음식을 먹어야지요." 식품 가격이 뛰고 있는 가운데 밀수 식품을 빈곤층에 나눠주라는 청원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서방에 대한 보복과 침체된 자국 농업 촉진이라는 명분 아래 매일 압수와 폐기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508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