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 싶었어요”…35년 만에 모녀 극적 상봉 / KBS  2022.05.02.

“엄마 보고 싶었어요”…35년 만에 모녀 극적 상봉 / KBS 2022.05.02.

35년 전 헤어진 어머니와 딸이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평생 그리움과 한을 안고 살아왔던 모녀는 유전자 검사의 도움으로 이제서야 가족을 찾게 됐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안하다."] 35년 만에 만났지만 한눈에 보아도 내 딸이고, 나의 어머니입니다. 부둥켜 않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보내온 지난 세월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보고 싶었어요."] 1987년 겨울, 설을 맞아 붐비던 전북 전주의 버스터미널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가족과 헤어진 셋째 딸 7살 꼬마는 42살이 됐습니다. 백방으로 딸을 찾아다녔다는 어머니는 73살의 할머니가 됐고, 평생 딸을 그리워했던 아버지는 1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 상봉 어머니 : "항상 명절이 되면 생각이 많이 나죠. 명절 때. 항상 아쉽고..."] 보육원에서 자란 딸은 꿋꿋이 자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가슴 한편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박00/35년 만에 어머니 상봉 : "생일은 보육원에서 정해줬겠죠. 모르니까. 생일날 되면 보고 싶었어요. 해마다. 많이 울었죠. 보고 싶어서."] 이들의 만남은 딸이 가족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며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비슷한 연령대 여성들의 주소지 등을 대조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아냈습니다. [김미현 경장/부산진경찰서 실종팀 : "(이름과 나이대를) 아래 위로 6~10년 정도 잡아서 대상자를 556명 정도 찾았습니다. 그분들의 등록 기준지나 거주지를 파악해서 계속 추려 나갔고요."] 딸 박 씨는 어머니를 만난 뒤 자신의 정확한 나이와 생일도 찾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모녀상봉 #유전자검사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