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판조차 없어…문화재 보호구역 관리 ‘구멍’

안내판조차 없어…문화재 보호구역 관리 ‘구멍’

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열목어의 서식지로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경북)봉화 청옥산 계곡에서 불법 공사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감독은 커녕 문화재보호구역 안내판 하나 없어 문화재청이 불법 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멸종위기 2급 열목어 서식지로 1962년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돼 문화재 보호구역이 된 경북 봉화군 청옥산 일대입니다 계곡에서는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의 사방댐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녹취 영주국유림관리소 관계자(음성변조) : "경고판이나 무슨 구역이다 이런 게 있다든지 아니면 사람들(감시원)이 저쪽(백천계곡)처럼 배치가 된다든지 하면 아는데 " 주민들이 설치한 무허가 비닐하우스도 우후죽순처럼 들어섰습니다 관리인은 커녕 문화재보호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불과 5km 떨어진 같은 문화재 보호구역인 백천계곡에는 열목어 보호를 위해 검문소까지 설치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박길남(주민) : "백천계곡은 확실히 그게(문화재보호구역)돼 있고 여기(청옥산)는 뭐 우리는 (마을)회의장도 안가고 그러니까 애들이 다니고 그러니까 잘 몰라 " 문화재청은 예산과 인력 탓만 합니다 녹취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전국에 문화재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천연기념물만 해도 564건인데 그걸 다하려고 하면 엄청난 돈이 들죠 " 문화재청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잇따른 불법공사를 낳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