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53세고 남편은 51세에요” 성인 되자마자 친엄마보다 딱 2살 어린 남자 만나 결혼했지만…사는 게 너무 어려운 캄보디아 아내|다문화 고부열전|알고e즘
옛날이 그리워! 며느리 서울 은평구의 재래시장에 캄보디아 며느리 보파 씨가 떴다! 예쁜 얼굴에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보파 씨는 동네의 ‘스타 며느리’이다 이 시장에서 보파 씨를 모르면 이 동네 사람이 아니라고 할 만큼 유명인사! 지나가는 길마다 시장 사람들의 칭찬은 끊이지를 않는다 하지만 보파 씨는 1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것 때문에 시어머니 김정해 여사는 남모를 속앓이 중이다 남들 앞에서 사근사근하고 상냥한 며느리가 집에만 들어오면 돌변!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나보다 더 잘사는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더 못사는 사람들도 보라는 시어머니 며느리는 큰아들인 정우 씨에게 바가지를 긁는가 하면 집에 돈이 없어 공장에서 일한다는 말로 며느리는 김 여사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친구들을 만나 지갑을 열고 인심을 쓴다 김 여사는 집에만 들어오면 찬바람 쌩쌩 부는 ‘두 얼굴의 며느리’가 못마땅하다 시아버지의 밥상을 받는 '상전 '며느리의 속사정 시아버지는 아침에 두 번 밥을 차린다 이유는 늦잠을 자는 상전 며느리 때문이라는데 며느리는 사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고 있다 시아버지가 챙겨주는 밥상은 눈코 뜰 새 없이 일만 하는 며느리를 위해 아침잠이라도 푹 잘 수 있게 해주려는 배려이다 하루 10시간을 공장에서 서서 일하는 며느리 보파 씨는 집에 돌아와도 기댈 사람이 없다 잔소리 많은 시어머니는 늘 며느리의 태도에 불평불만을 하고 무뚝뚝한 남편은 다정하게 이야기 한 번 들어준 적 없다 날마다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과 외로움에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 캄보디아에서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동생들의 생계를 떠맡았던 보파 씨는 맨몸으로 강을 건너 장사를 하러 다녔다 강물에 휩쓸려 죽을 고비도 수차례였다 죽도록 고생만 했던 그녀에게 한국에서의 결혼 초기 생활은 너무나 행복했다 작지만 튼실한 '내 집'도 있었고, 살가운 시어머니는 보파를 친딸처럼 대해줬다 하지만 시동생의 사업 실패로 빚까지 대신 갚게 된 보파 가족 보파 씨는 여덟 살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가족’을 위해 다시 한 번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오로지 ‘가족’을 위해서였다 낮은 곳만 보는 시어머니와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며느리! 두 사람의 가슴 찡한 캄보디아 여행 들뜬 며느리와는 달리 시어머니 김 여사의 얼굴은 근심으로 가득하다 다가오는 캄보디아 여행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김 여사는 며느리 보파 씨가 낯선 이국땅에 자신을 버리고 올까봐 걱정이 된다 8년을 가족으로서 함께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시어머니에게 서운한 건 며느리도 마찬가지 두 사람의 걱정을 뒤로 한 채, 고부는 며느리의 고향 캄보디아로 떠났다 수도 프놈펜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보파 씨의 친정집은 ‘프레이 뱅(Prey Veng)’, 며느리 보파 씨의 가슴 아팠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차마 시어머니에게 말하지 못한 며느리의 비밀이 있다는데··· #고부 #고부갈등 #가난 #빚 #캄보디아 #시집 #결혼 #국제결혼 #다문화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다정했던 시절 '아 옛날이여' 📌방송일자: 2015년 07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