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담뱃값 내년부터 2천 원 인상"…국회 통과는 진통 예상 (SBS8뉴스|2014.9.11)

[경제] "담뱃값 내년부터 2천 원 인상"…국회 통과는 진통 예상 (SBS8뉴스|2014.9.11)

정부가 내년부터 담뱃갑을 2천 원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10년 동안 묶여있던 2천 500원에서 4천 500원으로 한꺼번에 80%나 올리겠다는 겁니다 인상 명분은 국민건강이지만, 서민 부담이 늘고 사실상 증세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 국회 통과에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편의점의 담배 매출이 갑자기 뛰어올랐습니다 담뱃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사재기는 아니어도 흡연자들의 담배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양병일/편의점 주인 : 어제오늘 담배가 많이 나갔는데 보통 평소보다 보루로 많이 사가셨어요 보루로 평소보다 3~4배 정도 ] 정부가 예고했던 담뱃값 인상은 2천 원 인상안으로 구체화됐습니다 2004년 500원 올린 이후 10년 만이고 인상률 80%는 사상 최대 폭입니다 정부가 내세우는 인상 배경은 국민 건강 증진입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성인 흡연율이 최고 수준인데도 담뱃값은 가장 싸다는 겁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 : 실효성 있는 금연 대책을 통해 흡연율이 낮아져 국민 건강이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특히 담뱃값 인상에 맞춰 국세인 개별 소비세가 새로 부과됩니다 담뱃값이 비쌀수록 세금이 더 붙게 되는 건데, 보석이나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추가되면서 담배도 사실상 사치품 대접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정부는 이번 인상 이후에도 물가가 오르면 담뱃값도 따라 오르는 담뱃값 물가 연동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건강증진법 등 관련 법률의 국회 통과에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여당은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거라며 인상안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뉴스리더 SBS▶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