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3:1-13절] 룻의 청혼

[룻기 3:1-13절] 룻의 청혼

[룻기 3:1-13절의 배경이해] 오늘 말씀에서 룻은 보아스에게 청혼하며 그가 집안의 고엘이 되어주길 원합니다 계대결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엄격하게 따지면 고엘제도와 계대결혼은 관련이 없습니다 고엘제도는 친족이 땅을 되찾아 주는 것이고, 계대결혼은 친족간에 대를 잇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룻기의 고엘제도는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문을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한 기본 정신은 동일합니다 [1-5절] 나오미의 계획과 룻의 순종 1 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말하였다 "얘야, 네가 행복하 게 살 만한 안락한 가정을, 내가 찾아보아야 하겠다 2 생각하여 보렴 우리의 친족 가운데에 보아스라는 사람이 있지 아니하냐? 네가 요즈음 그 집 여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잘 들어 보아라 오늘 밤에 그가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를 것이다 3 너는 목욕을 하고, 향수를 바르고, 고운 옷으로 몸을 단장하고서,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거라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마칠 때까지, 너는 그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4 그가 잠자리에 들 때에, 너는 그가 눕는 자리를 잘 보아 두었다가, 다가가서 그의 발치를 들치고 누워라 그러면 그가 너의 할 일을 일러줄 것이다 " 5 룻이 시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어머님께서 일러주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 이제 시어머니 나오미는 룻이 행복한 가정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려고 합니다 룻에 대한 보아스의 배려를 보며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기를 바라지만 보아스가 먼저 청혼할 가능성이 없기에 룻을 보내 보아스가 선택하도록 요구할 계획을 세웁니다 나오미는 룻을 곱게 단장시키고 보아스가 추수 타작때 먹고 마신 후 기분이 좋아져 잠을 청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의 곁에 몰래 들어가 눕도록 지시합니다 이런 나오미의 계획은 자신의 삶을 위해서가 아닌 며느리 룻에 대한 이타적인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나오미는 처음부터 룻의 행복한 삶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나오미도 룻도 보아스도 모두 상대를 배려하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집안의 고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4절에 등장하는 용어들은 원래 성적인 묘사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룻은 잘못하면 음란한 여인으로 낙인찍힐 위험성이 있지만 시어머니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6-9절] 룻의 청혼 6 그는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가 시킨 대로 다 하였다 7 보아스는 실컷 먹고 마시고 나서, 흡족한 마음으로 낟가리 곁으로 가서 누웠다 룻이 살그머니 다가가서, 보아스의 발치를 들치고 누웠다 8 한밤중이 되었을 때에, 보아스는 으시시 떨면서 돌아눕다가, 웬 여인이 자기 발치께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9 "누구요?" 하고 물었다 룻이 대답하였다 "어른의 종 룻입니다 어른의 품에 이 종을 안아 주십시오 어른이야말로 집안 어른으로서 저를 맡아야 할 분이십니다 " 이제 나오미는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순종합니다 보아스가 추수 타작마당에서 먹고 마시고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옆에 가서 누웠습니다 보아스는 깊은 잠이 들어 자신 옆에 누가 누웠는지도 모르다가 한밤중 깨어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누구냐고 물어보니 룻이 어르신의 종이라고 대답하면서 자신을 품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여기서 여종이란 하녀보다는 높은 지위로서 아내가 될 수 있는 위치입니다 룻은 보아스에게 실질적인 청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아스에게 자기 집안의 고엘이 되어 자신들을 책임져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새번역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다른 번역에는 보아스에게 옷자락을 펴서 자신을 덮어달라는 요청을 하는데 그 의미가 바로 2장 12절의 의미와 연결됩니다 2장12절에서 보아스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 룻이 보호받기를 축복했는데 현재 룻은 보아스에게 그 축복이 실현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10-13절] 보아스의 응답 10 보아스가 룻에게 말하였다 "이봐요, 룻, 그대는 주님께 복받을 여인이오 가난하든 부유하든 젊은 남자를 따라감직한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지금 그대가 보여 준 갸륵한 마음씨는, 이제까지 보여 준 것보다 더욱더 값진 것이오 11 이제부터는 걱정하지 마시오, 룻 그대가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겠소 그대가 정숙한 여인이라는 것은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소 12 내가 집안간으로서 그대를 맡아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은 틀림없소 하지만 그대를 맡아야 할 사람으로,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한 사람 있소 13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고, 날이 밝거든 봅시다 그가 집안간으로서 그대를 맡겠다면, 좋소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그 때에는 내가 그대를 맡겠소 이것은 내가,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오 아침까지 여기 누워 있으시오 " 이제 룻의 청혼을 받은 보아스는 룻을 축복하며 룻이 모압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시어머니를 따르기로 한 것도 귀하지만 룻이 시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자신같이 늙은 사람에게 청혼한 것이 더욱 값진 일이라고 말합니다 룻이 나오미에게 보인 변함없는 사랑, 즉 '헤세드'를 보아스는 인정하고 칭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보아스는 룻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자신이 집안간, 즉 고엘이 될 자격이 있지만 자신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먼저 룻과 결혼할 권리가 주어지고 그가 이를 포기할 경우 자신에게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자신이 욕심부려 룻을 차지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는 더 가까운 친척이 고엘의 자격을 포기할 경우 자신이 나오미와 룻을 책임지겠다는 말을 합니다 아직 보아스가 그들의 고엘이 되기에는 한가지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 생긴 셈입니다 [오늘의 묵상포인트] 1 하나님은 누구신가? 며느리 룻을 향한 나오미의 선한 마음, 시어머니 나오미를 향한 룻의 선한 마음, 룻을 향한 보아스의 선한 마음이 이어져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집니다 나보다 남을 위하는 이타적 마음이 귀한 세상입니다 이들처럼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 2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보아스는 룻의 청혼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지만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른 친척이 권리를 포기할 경우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보아스는 뜻을 이루는 과정에 있어서도 꼼수를 쓰거나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서두르지 말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 말씀의 등장인물들처럼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이타적인 사랑을 하기에는 여전히 우리의 모습이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고서적] ESV스터디바이블, 매일성경 ‘묵상과설교해설집’, 독일성서공회해설 [배경음악] 크리스천BGM #매일성경큐티 #보아스 #룻의청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