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선박에 정유제품 넘긴 홍콩선박 적발" / YTN
[앵커]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넘겨준 홍콩 선박이 여수항에 입항했다 우리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는 북한 선박과 어떤 물품도 선박 간 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명백한 결의 위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북한에 언제, 얼마나 되는 정유 제품을 넘겨준 겁니까? [기자] 문제의 홍콩 선박이 북한 선박과 접촉한 건 지난 10월 19일입니다 정유 제품 약 600톤을 넘긴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홍콩 선박의 명칭은 라이트하우스윈모어 호로, 대만 소재 기업인 빌리언스벙커그룹이 임대해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배는 지난 10월 11일 여수항에 들어와 일본산 정유 제품 만 4천여 톤을 싣고 나흘 뒤인 15일, 대만을 목적지로 출항했습니다 하지만 대만으로 가지 않았고 나흘 뒤 동중국해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 한 척을 포함해 모두 4척의 선박에 정유제품을 이전한 겁니다 정유제품을 넘겨받은 북한 선박은 삼정 2호로, 정부는 한미 정보 공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무를 마친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는 지난달 24일 다시 여수항에 들어왔고 정부는 선박을 억류했습니다 현재 선원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고 추가 검색을 실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이들은 빌리언스벙커그룹의 지시를 받아 해당 선박에 정유 제품을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한때 북한 선박 삼정 2호와 접촉해 정유제품을 이적한 사실을 시인했지만 지금은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선박이 추적 장치를 끌 경우 확인이 어려워 정유 제품을 넘겨받은 북한 선박이 북한으로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례는 북한이 불법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교묘하게 우회한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최대 6개월 동안 선박을 더 조사한 뒤 결과를 안보리 대북 제재위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북한 선박으로의 물품 이적이 우리 당국에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지선 [sunkim@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