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선물거래 빙자 신종도박 기승
{앵커:요즘 도박판은 영화에서처럼 화투나 트럼프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선물거래를 빙자한 도박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2년여동안 무려 천4백억원이 넘는 돈이 오갔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퍼:인터넷 도박업자 압수현장/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 용인의 한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합니다. {싱크:} {수퍼:경찰/"지금 이 사무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압수영장이 발부된 상태니까 우리 지시에 따라주셔야 됩니다."} 컴퓨터에는 회원 수십 명의 아이디와 금융 거래내역 등이 떠 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45살 이모 씨 등 8명은 과거처럼 화투나 트럼프가 아니라 인터넷 주가 선물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CG} 코스피 2백지수 주가의 등락을 예측해 돈을 걸게한 뒤, 맞춘 사람에게 돈을 주고 틀린 사람은 잃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수퍼:불법 선물거래 사이트/회원 1천500명 몰려 1천440억 원 거래} 회원 천5백명이 몰려 들면서 2년여동안 모두 천440억원대의 돈이 오갔습니다. {전화:} {수퍼:불법 선물사이트 회원/"증권사를 통해서 주식이나 선물투자를 해서 대부분 90% 이상 손실을 본 상태에서 거의 남은 돈이 없으니까 안되는 줄 알지만 적은 돈으로 이용할 수 있다보니"} 회원들 가운데 다수는 주식으로 탕진한 돈을 손쉽게 만회하려는 환상을 가진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이었습니다. {인터뷰} {수퍼:박용문/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정상 선물거래의 경우 계약 1건당) 예탁금 천5백만 원 등의 증거금 제도를 두고 있는데 이런 불법 가상사이트 같은 경우에는 그런 돈이 필요없습니다. 그래서 손쉽게 가지고 있는 현금만큼만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퍼:영상편집:신동희 화면제공:부산경찰청} 여기서 이 씨 일당은 회원들의 손실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96억 원을 챙겼습니다. {StandUp} {수퍼:김건형} "경찰은 최근 불법 스포츠토토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신종 선물투자 방식의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유사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