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당 창건 70돌…평양 바깥은 '열악한 삶'

북 노동당 창건 70돌…평양 바깥은 '열악한 삶'

북 노동당 창건 70돌…평양 바깥은 '열악한 삶' [앵커]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은 축제 분위기인데요, '북한은 평양과 평양 아닌 곳으로 나뉜다'는 말처럼 평양을 조금만 벗어나면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은 여전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평양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평안남도 신양군.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평양만 벗어나면 대부분 도로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 자동차로 가려면 3시간 넘게 걸립니다. 국제적십자사가 신양군에 상수 시설을 공급했습니다. 최소 1만명의 신양 군민들이 깨끗한 물을 1년 내내 공급받음에 따라 생활이 한결 편해진 것은 물론이고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 발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리원우 / 신양군 적십자 지회장] "우선 주민들이 위생문화적으로 깨끗해지고 또 보다 중요하게는 물로 인한 질병이 옛날에는 35% 정도 됐는게 이제는 5% 정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적십자는 신양군에 비닐 하우스를 공급해 사시사철 농작물을 키워낼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습니다. 단순한 시설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생산성이 향상돼 식량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적십자는 설명합니다. [크리스 스테인스 / 국제적십자사 북한담당관] "신양에서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초 수준과 공동체 수준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들이 사람들의 삶을 바꿉니다." 국가 주도 아래 보여주기식 시장경제의 싹을 보이는 평양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북한 주민들의 삶은 예전과 달라진 것을 찾기 어렵다고 외신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