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법정 선 전두환...사죄 없고 혐의는 부인 / YTN

광주 법정 선 전두환...사죄 없고 혐의는 부인 / YTN

[앵커]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 씨가 어제 광주에 내려와서 재판을 받았죠. 자신에게 내려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시민들은 분노해 전 씨 귀갓길을 가로막기도 했는데요. 어제 법정에 직접 들어가서 재판을 지켜본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어제 재판을 쭉 봤을 텐데,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굉장히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이 어제 아침 6시 반부터 현장을 지켜봤는데요. 전 씨 출석을 준비하느라 법원 직원들, 기자들 모두 아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12시쯤이 되니까 전두환 씨 출석 동선을 따라 경찰들도 일렬로 줄을 섰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오후 2시쯤에 도착하는 거였는데요. 광주에 오다가 머무른 휴게소에서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쉬지 못했고, 이후 급하게 내려오느라 도착 시각이 앞당겨졌습니다. 전 씨는 12시 반쯤에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전 씨는 걸어서 법원 현관에 들어가다가 기자가 질문하자 짜증을 내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2층 보안구역 안에 있는 증인지원실로 향했는데요. 증인지원실은 보통 성폭력 피해자들이 법원에 출석할 때 휴식을 취하거나 화상으로 진술하는 곳입니다. 소파와 테이블이 설치돼 있는데, 전 씨는 이곳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 재판을 준비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전 씨가 귀가하는 길이었습니다. 몰려든 시민들이 전 씨 차량을 막아서지 않았습니까? [기자] 제가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하면요. 취재진이 광주지방법원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고, 계단 밑에는 전 씨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전 씨가 법원 경위들의 경호를 받으며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 기자들이 질문하려고 가까이 다가섰는데요. 이를 법원 경위들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 씨가 제대로 차를 타지도 못하고 앞좌석으로 향했다가 황급히 뒷좌석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습니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못 가게 앞에 누워 길을 막았습니다. 못 가게 막는 시민,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뒤섞여서 차는 30분 넘게 광주지방법원 일대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전 씨는 출석 때 법원 쪽문으로 들어와 법정동 현관으로 곧장 들어갔는데요. 나갈 때는 광주지방법원 현관을 통해 정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시민들은 출석할 때는 다소 차분했지만, 귀가할 때는 달랐습니다. 시민들이 화가 나 있었기 때문인데요. 광주 시민 중에는 5·18 때 가족을 잃은 분들이 많은 게 당연하고요. 여기에 전 씨가 출석하는 내내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법정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게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판 내용으로 가 보겠습니다. 전 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사자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이 굉장히 자세하게 검찰 주장을 반박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씨 혐의는 사자명예훼손인데요. 이는 허위 사실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해야만 범죄가 성립합니다. 전 씨는 고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회고록에 써서 재판에 넘겨진 건데요. 그렇다면, 만약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없었다면, 전 씨가 사실을 주장해 명예를 훼손한 것이어서 범죄가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전 씨는 5·18 당시 헬리콥터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근거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