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대행사, 슬그머니 '대구은행' 선정/ 안동MBC
2020/04/20 15:37:57 작성자 : 윤영균 ◀ANC▶ 지역화폐가 없는 대구는 긴급생계자금을 주기 위해서 선불카드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가 대구에서 발생하기 전에 이미 대구시는 이 지역 화폐 도입을 추진했지만 조례가 만들어 지기도 전에 운영 대행사가 선정됐고, 이 과정은 깜깜이로 진행됐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코로나19가 대구에서 발생하기 전인 지난 2월 12일, 대구시의회에서 대구에서 처음 도입하는 지역 화폐 '대구사랑 상품권 조례안' 심사가 열렸습니다 ◀SYN▶ 김동식 대구시의원 (2월12일) "안 짚을 수가 없는 게 운영 대행사를 입찰로 하잖아요? 대구시가 이 운영 대행사에다가 프로그램 개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주지 않으면 이 소유권이 거기에 다 있어요" ◀SYN▶ 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 "예, 그 부분을 저희가 입찰 나가기 전에 충분히 입찰 공고안에 그런 부분들을 좀 더 검토해서 일단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cg)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찰 공고 과정은 조례를 심사하기 열흘 전, 조례 공표 한 달 이상 전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차곡차곡 절차를 진행하던 대구시는 3월10일 해당 조례가 공표되자 엿새 만에 대구은행과 운영 대행 용역 계약을 맺고 열흘 뒤에는 3백억 원이던 발행 규모를 천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cg) 이런 모든 과정은 깜깜이로 진행됐습니다 (cg) 대구사랑 상품권 조례에는 관련 내용을 대구시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고 되어있지만 지난 4일 시민사회단체에서 정보공개청구를 할 때까지 대구시청 홈페이지에는 아무런 내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알려지고 경쟁업체가 등장하기 전에 대구시가 대구은행을 선정하려 했다는 의심이 나오는 지점입니다 ◀INT▶백경록/대구의정참여센터 운영위원장 "대구은행을 제외한 다른 운영 대행사, 하고 싶어 하는, 예를 들어서 KT라든지 아니면 다른 은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적게 올 수 있는 그런 행정이 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s/u) 대구시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 대구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는 천억 원입니다 운영 대행사인 대구은행은 여기서 10~17% 정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구시의회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대구시에 대해 감사 청구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