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버스업계 위기…지원 받아도 ‘휘청’ / KBS 2021.02.17.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업계도 마찬가지인데, 운행 중단과 노선 감축 등으로 고사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100대 가까운 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됐습니다 켜켜이 쌓인 먼지는 잘 닦이지도 않습니다 [김수동/시외버스 운전기사 : "얘하고 같이 일하면서 편한 마음 들었는데 세워져 있는 차를 많이 볼 때마다 느끼는 게 많이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솔직히 터미널이라는 부분이 사람이 오고 가는 맛이 좀 있어야 되는데… "] 이 버스회사의 경우, 전체 34개 노선 가운데 21개 노선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시외버스 중 대표적인 인기노선이던 공항버스입니다 코로나19로 탑승객이 줄면서 지금은 운행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한때 황금 노선으로 불리던 '춘천-동서울'간 버스도 텅 비어가기 일쑤입니다 [최승관/시외버스 운전기사 : "(오늘은 차 몇 명이나 탈까요?) 지금 이 차에는 예매가 전혀 없는데요 한 명도 없어요 "] 회사 설립 70년 만에 가장 큰 위깁니다 한때 4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은 이젠 300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줄어들 처집니다 [노성호/강원고속주식회사 상무 : "운행하면 할수록 원가도 못 벌기 때문에 차라리 그래서 감회 감차를 하는 것이고 감회 감차에 따라서 회사 경영이 매우 어렵습니다 "] 시내버스 역시 비슷한 상황 춘천의 경우, 지난달 한 달 동안 버스 승객은 50만 명 1년 전 보다 40% 줄었습니다 올해 강원도 내 시내외버스업체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규모는 160억 원 정도 하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버스업계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