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주도 대출사기...정부 전세지원금 '줄줄' / YTN (Yes! Top News)

조폭 주도 대출사기...정부 전세지원금 '줄줄' / YTN (Yes! Top News)

[앵커] 조직폭력배가 주도한 전세자금 대출 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전세 대출이 서류만 갖춰지면 별 제약 없이 이뤄지는 허점을 악용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돈이 필요했던 A 씨는 지난해 대출 사기단과 짜고 집주인 행세를 해 전세자금 대출 명의자에게 3억2천만 원을 대출받게 해 줬습니다. A 씨는 불법 대출 대가로 사기단으로부터 3천9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A 씨 / 대출 사기 집주인 역할 : 직장도 없어서 정상적으로 대출받기 어려우니까 아는 언니가 대출을 받을 방법이 있다고….] 조직폭력배 30살 이 모 씨는 이처럼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나 아파트 주인을 모아 대출 사기를 벌였습니다. 자신이 세운 유령회사 16곳에서 허위 재직 증명서를 발급해 대출 능력이 없는 대출 명의자들이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이들은 금융기관에서 조사 나올 것에 대비해 사무실을 내 여직원을 채용하고, 수사를 피하려고 6개월에 한 번씩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대출 사기단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34차례에 걸쳐 36억 원을 불법 대출받아, 일정 비율로 나눠 가졌습니다. 평소 신용등급이 낮고 궁핍했던 대출 명의자들은 대출금의 20~30%를 준다는 말에 쉽게 범행에 빠져들었습니다. [B 씨 / 범행 가담 대출 명의자 :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신고 안 되니까 갚지 않아도 신용 불량자만 된다고…. 개인 파산 신청하고, 개인 회생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범행이 이뤄지는 동안 금융 기관에서 실사를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전화를 돌린 게 전부였습니다.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기금관리공사에서 기금 자체로 (대출금) 90%에 대한 보증을 서게 됩니다. 그래서 은행에서는 관행적으로 형식적인 심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전세자금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로 조직폭력배 11명 등 모두 57명을 검거해 21명을 구속하고, 4명을 찾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05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