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의 시낭송 #66] 그대 푸른 바람소리 들으리,박민수 / 힐링 시
[그대 푸른 바람소리 들으리] / 박민수 그대 만나리 붉은 햇살 내리는 정오의 마을 얼룩진 관념의 그늘 지나 그대 머무는 곳 나 홀로 가리 내 가진 모든 유혹 벗어두고 그대 가꾼 푸른 울타리 넘어 오늘은 진정 한마리 나비처럼 그대 온마음에 날아 앉으리 산새도 머물 것이고 낙수져 패인 곳에 흰물 고여 하늘도 머물 것이고 맞이하는 그대 손가락 끝마다 넘치는 푸른 바람소리 오늘은 진정 내가 시인이라 한들 말문 열지 않고 바라보며 온몸으로 머나먼 나라 그대 푸른 바람소리 들으리 [불꽃춤 하얀 그림자], 오상,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