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이버사 '댓글 공작' 청와대에 은밀히 직보 / YTN
[앵커] 이명박 정부 때 창설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부대가 군 비밀 통신망을 통해 청와대에 여론 조작 활동을 직접 보고한 정황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작전 지침에 직접 서명하고 일일 상황 보고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승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부대, 530단(오삼공단)은 국방부를 거치지 않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를 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460여 건의 문건이 청와대 국방비서관실과 경호상황실, 국가 위기상황센터 등에 발송됐습니다 이른바 좌파 연예인으로 찍힌 유명인들의 SNS 게시물이나 4 27 재보궐 선거, 광우병 촛불시위 동향 등이 내용이었습니다 보고 경로는 주로 군 내부망의 이메일과 합동지휘통제시스템(KJCCS) 2갈래였습니다 군 내부망은 군에서 작성한 행정 문서를 주고 받는 데 쓰이지만, 합동지휘통제시스템은 기밀 사항을 유통하는 보안 채널입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을 재조사하는 국방부 특별수사팀은 최근 합동지휘통제시스템 서버를 복원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 내부망 서버에 대한 압수 수색을 통해 청와대로 발송된 다량의 이메일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사팀은 또, 과거 수사 기록에서 530단이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여론 조작 활동을 일일이 보고한 서류 뭉치도 발견했습니다 2012년 김 전 장관이 사이버 심리전 작전지침에 서명한 것과 이에 따라 530단이 김병관 전 국방장관 후보자를 칭찬하는 댓글 3천여 건을 작성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밖에 530단 근무자들에게 지급된 댓글 수당이 2010년 3만 원에서 2년새 25만 원까지 인상된 데 국정원이 관여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YTN 조승호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