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소규모 학교들…주민들 우려 커져
앵커 멘트 교육부가 최근 강화된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남과 강원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초,중,고등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적극적인 출산 정책을 펴온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근처 학교가 문을 닫아 5년 전부터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 집에서 학교에 다니는 영서양 남매 인터뷰 이영서(해남 화산남초 5학년) : "금요일마다 엄마랑 짐 싸서 아빠 배 타고 (집에) 갈 때도 있고… " 하지만 전체학생 20명뿐인 이 학교마져도 곧 사라질 처지입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올해부터 더욱 가속화되기 때문입니다 읍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기존엔 학생수 60명 이하만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120명 이하로 확대돼, 전남과 강원에서는 절반에 가까이, 전국적으로는 10%에 달하는 천 750여 곳이 통폐합 대상입니다 인구 증가를 위해 적극적 출산정책을 편 지역 등에선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남은 가임 여성 1명당 출산율이 전국 평균 두배를 웃돌며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부의 새 통폐합 기준을 적용하면 해남지역 초등학교 19곳 가운데 12곳이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인터뷰 이병옥(교장/전남 해남 화산남초) : "(학교가 사라지면)가족이 나눠져서 산다고 봐야겠죠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도시에서 하숙을 하면서 지도해야 하니까 " 정부는 재정적 인센티브로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지만 교육기회 박탈 등 해당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