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신고·제재’ 접점 실패?…靑 “대화 동력 유지” / KBS뉴스(News)
고위급회담이 갑작스럽게 연기된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해석들이 분분합니다 우리 정부는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회담 당사자인 북미간에 뭔가 사전 조율작업이 매끄럽게 정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은 오늘(7일) 오후 뉴욕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회담에 합의해 놓고도 막판 조율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북핵 사찰과 검증, 그리고 모든 핵 시설은 아니더라도 핵무기나 핵물질 등 신고가 우선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제재완화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회담을 통해서도 성과가 없을 경우, 북미 양측 모두 큰 부담이 되는 만큼, 결국 회담연기를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준형/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원래 방정식은 종전선언과 핵 신고서인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판을 더 키웠다 뭘 더 얹고 뭘 더 뺄 것이냐 그런 새로운 패키지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 미 중간선거와 이어진 일정인 만큼 북한 입장에선 선거 결과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접근법 변화 여부를 따져보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회담 연기를 사전에 통보받았고, 대화 동력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어제(6일) 북미고위급회담 재개에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던 만큼 연기에 따른 당혹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쿠바 평의회의장 방북에 맞춰 김정은 위원장 초상화를 등장시키며 체제 유지에도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교착국면의 장기화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동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창의적인 해법과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