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병실로 옮긴 '인천 초등생 형제'..."두 아이 모두 의식 되찾아" / YTN

일반병실로 옮긴 '인천 초등생 형제'..."두 아이 모두 의식 되찾아" / YTN

인천 초등생 형제, 상태 호전…일반 병실로 형에 이어 동생도 의식 되찾아…일부 소통 가능 형제, 비대면 수업 중 라면 끓여 먹으려다 참변 [앵커] 지난달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의 상태가 나아져 일반 병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제의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벌써 2억 원 넘는 기부금도 쌓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아이들의 몸 상태가 나아졌다는 게 그나마 다행인데요. 어떤 상태인 겁니까? [기자] 아이들이 병원에 처음 입원한 건 지난달 14일이었습니다. 벌써 3주가 넘었는데요. 인천 미추홀구청은 오늘 오전 형제의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두 아이 모두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동으로 병실을 옮긴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앞서 형인 10살 A 군이 지난달 25일쯤 의식이 돌아왔는데, 뒤이어 8살짜리 동생 B 군도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 A 군은 심한 화상을 입었음에도 가벼운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동생은 아직 고개를 흔드는 정도의 소통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받던 시기에 변을 당했는데요. 형제끼리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형은 몸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었고, 동생도 1도 화상을 입은 데다 연기를 많이 흡입해 현재 서울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 사연에 가슴 아파하셨던 분들 참 많았죠. 아이들을 위한 기부금도 많이 모였다고요? [기자]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에 시민들의 성금이 2억 원 넘게 모였습니다. 먼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학산나눔재단에는 1억4천6백만 원의 지정기부금이 모였는데요. 기부자의 80%가 단체가 아닌 시민들이었고, 아이들이 빨리 의식을 차리기를 바란다는 말도 함께 전달했다고 합니다. 또 비영리 사단법인인 '따뜻한 하루'에서도 천여 명의 시민이 4천5백만 원에 이르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일단 형제의 치료비에 기부금을 모두 사용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화상 치료의 특성상 치료와 간병비는 물론이고, 성형비용과 재활 치료에 기부금이 대부분 사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이후 기부금이 남을 경우에도 가족, 아동관리기관과 협의해 생활비와 학비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인천시교육청 직원들도 천4백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형제가 다니던 학교에 전달했고, 학교 측은 형제가 돌아오는 대로 아이들을 위해 사용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행히 시민들의 바람에 따라 아이들이 의식을 되찾았지만, 화상이 워낙 위중한 만큼 퇴원해 건강한 삶을 되찾을 때까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기완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1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