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0℃까지 뚝. 어떻게 살아요? 세상과 아득히 동떨어진 혹한의 야생 시베리아 숲에서 사람들이 먹고 사는 법|우랄·알타이|러시아 투바 공화국|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영하 50℃까지 뚝. 어떻게 살아요? 세상과 아득히 동떨어진 혹한의 야생 시베리아 숲에서 사람들이 먹고 사는 법|우랄·알타이|러시아 투바 공화국|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 이 영상은 2011년 6월 13일에 방송된<다큐프라임 - 우랄·알타이를 가다 3부 남시베리아의 영혼 뚜바>의 일부입니다 동•서양의 경계가 되는 25,000Km의 장대한 우랄 산맥, 아시아의 시원이요 시베리아와 아시아를 잇는 알타이산맥의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땅은 인간을 만들었다 인간은 그 땅을 개척하여 삶을 이루고 문화와 역사를 만들었다 17세기, 대제국으로 유럽의 중심이 되고자 했었고, 동진 정책으로 시베리아 동토를 넘어 연해주와 사할린까지 진출했던, 세계 면적의 1/3을 차지하는 나라 80%의 슬라브인들과 150여 개의 소수민족이 함께 살고 있으며 세계적 문화유산과 정신적 고향을 가지고 있는 나라, 러시아! 러시아는 한 몸체에 아시아와 유럽이란 두 얼굴을 하고 있는 나라이다 유럽문화와 동양문화가 공존 하고 툰드라에서부터 타이가, 초원지대가 다양하게 펼쳐진 땅! 영하 30도에서 4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땅 러시아, 우랄․알타이 산맥을 찾아 척박한 땅이지만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설원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의 힘을 공유해 본다 - 러시아 남부 시베리아에는 사얀-알타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산맥이 가로지른다 우리에게 알타이라는 익숙한 이름의 이 산맥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을 아우르고 있는데 투바는 바로 이 알타이의 동쪽에 자리한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이다 지리적으로 아시아의 중심에 자리한 이 숨겨진 땅은 툰드라와 타이가, 습지와 사막이 공존하며, 대자연과 소통했던 시베리아 샤먼의 원형이 잘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투바는 유라시아 초원과 아시아를 잇는 경계의 땅이었지만 동시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험준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지금까지도 누구에게나 쉬이 허락되지 않는 땅으로 남아있었다 투바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도시인들의 몸과 마음이 먼 옛날 놓쳐버린 자연의 생생한 소리가 투바인들의 삶에 어떻게 고스란히 녹아있는지 만나본다 ■ 겨울 방목지에서 봄을 기다리는 쥬멘의 가족 “토토토토토” “찌찌찌찌찌” 설원의 산맥으로 둘러싸인 작은 겨울방목지에선 오늘도 염소와 양을 부르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시내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열다섯 살의 쥬멘은 주말이면 아버지를 도와 3백마리의 양떼를 몰고 언덕을 오른다 양들은 구릉을 덮은 눈 밑에서 쉽사리 눈에 띠지 않는 풀들을 부지런히 찾아 헤맨다 양들이 무리에서 이탈해 늑대의 먹이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쥬멘이지만, 쥬멘의 ‘양 부르는 소리’는 아직 아버지의 그것처럼 초원의 대기를 멀리 가르지 못한다 적은 물을 양과 염소, 소와 말, 개와 사람이 나눠 마셔야하는 메마른 겨울방목지의 삶이지만, 매년 넘어야하는 이 고비를 이기는 방법을 쥬멘가족은 알고 있다 겨울이 끝나가며 목장에선 양의 새끼들이 하나둘씩 태어난다 쥬멘의 엄마는 어미 젖을 빨지 못해 죽어가는 새끼양에게 미음을 먹이며 먼 옛날 목동에서 목동으로부터 전해오는 자장가를 불러준다 이웃도 없이 산맥으로부터 고립되어 한없이 외로워보이는 겨울방목지의 삶이지만, 수백마리의 가축이 곧 가족이라 외로울 틈이 없다는 쥬멘 가족의 나날들을 지켜보자 ■ 자연의 소리를 몸으로 연주하는 사람들 ‘후메이’ 후메이 연주자인 안드레이는 어린 제자들을 이끌고 꽁꽁 언 예니세이 강변으로 야외 수업을 나온다 안드레이는 제자들에게 나뭇가지에 앉아 우는 새의 소리를 흉내 내게 하고 겨울바람의 소리를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제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겨울 투바의 자연을 몸에서 뽑아내려고 애쓴다 안드레이는 자연의 소리야말로 영혼의 소리이며, 진정한 후메이는 목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와야한다고 가르친다 투바의 목청노래 후메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몽골의 후미와 유사한 후메이는 자연의 소리를 인간이라는 악기통을 통해서 표현해내는 예술이다 후메이는 고대부터 지속되어 온 유목민의 정령숭배의 정수였다 남시베리아의 유목민들은 자연에 깃든 영혼을 대상물의 모양과 위치뿐 아니라 소리를 통해 파악해왔고, 그것은 결국 바람, 물, 동물의 소리를 인간이 모사하는 삶의 예술로 발전했다 투바의 후메이 연주자들은 예닐곱살인 어린 나이 때부터 후메이에 입문한다 후메이 연주자 안드레이와 그의 제자들의 생활을 통해서 자연을 가득담은 투바의 소리를 만나본다 ■ 신과 가까운 땅 투바, 신과 인간의 사다리 ’샤먼’ 안드레이의 어린 제자 쇼마는 연신 기침을 한다 쇼마가 아파서 후메이 수업을 게을리하자 안드레이 선생님은 걱정 끝에 쇼마를 샤먼에게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게 한다 쇼마의 작은 몸에 깃든 자연의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옛날부터 투바 사람들은 아프거나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샤먼을 찾았다 샤먼은 병든 생명체가 자연의 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신에게 묻고 기도해 주는 역할을 한다 투바의 샤먼은 시베리아 샤먼의 원형을 지금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으며, 그들의 신당인 오바아는 아직도 아시아의 중심인 투바땅 곳곳에서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의 정기를 떠받치고 있다 초원을 가르며 양들을 부르는 겨울방목지의 사람들과 자연의 소리를 내는 후메이, 신을 향해 노래하는 샤먼의 소리를 통해 남시베리아 투바가 들려주는 영혼의 소리와 조용히 조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우랄·알타이를 가다 3부 남시베리아의 영혼 뚜바 ✔ 방송 일자 : 2011 06 13 #TV로보는골라듄다큐 #골라듄다큐 #다큐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