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내 자리야. 혼자 와서 늘 여기서 먹었어.#안동맛집 #안동고깃집 #고기맛집 #돈의맛숯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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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한 할머니께서 매장으로 들어오시며 삼겹살 3인분을 주문하셨습니다 두 명이라고 하셨지만, 드시는 내내 일행이 오지 않아 궁금했는데 계산을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혼자 오면 팔지 않을까 봐 거짓말했어 ” ​ 순간 마음이 찡했습니다 혼자 고기를 드시고 싶었을 그 마음이 얼마나 조심스러웠을지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번에는 언제든지 혼자라도 꼭 오세요 괜찮습니다 ” ​ 며칠 뒤, 할머니께서 다시 혼자 찾아오셨습니다 왜인지 반갑고 기분이 좋아져, 손이 불편하신 할머니께 나무젓가락을 드리고, 고기도 직접 잘라드리며 사이다 한 병을 서비스로 챙겨드렸습니다 그렇게 작은 정성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했습니다 ​ 그리고 또 며칠 뒤, 할머니는 친구 한 분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친구분에게 ​ “여기가 내 자리야 나 혼자 와서 늘 여기서 먹었어 ”라며 자리를 소개하시더라고요 ​ 그 모습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 “여기 삼겹살이 두툼하고 된장찌개도 맛있어 마음껏 먹어 ”라며 자랑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 이날도 고기를 다 잘라드리고, 반찬을 더 챙겨드리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할머니는 빈혈이 있어서 고기를 자주 드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드님이 자주 함께 식사를 챙겨주실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라도 꼭 가서 먹으라“라고 하셔서 용기 내 찾아오셨다는 말에 저는 또 한 번 감사하고,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 그 후로 할머니께서 오실 때마다 사이다 한 병을 꼭 챙겨드렸습니다 오늘 점심에도 할머니께서는 친구분과 오셨습니다 이제 정말 자주 오시는 단골손님이 되셨습니다 혼자도 괜찮지만 친구분과 같이 오시니 더 좋았습니다 혼자 드실 때보다는 표정도 더 좋으시고 외롭지 않아 보여 좋았습니다 오늘도 사이다 한 병에 너무 감사해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 “다음엔 내가 쏠게 일하지 말고 같이 먹자 ” 그 말만으로도 힘이 나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연세 많으신 할머니께 이런 표현이 버릇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정말이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 우리 매장이 누군가에게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라도 편하게 찾아와 기분 좋게 드시고 가실 수 있는 고깃집 고기가 필요한 날, 힘이 필요한 날 언제든 문을 두드리실 수 있는 곳 혼자라도 편안하게 찾아오실 수 있는 고깃집이 되고 싶습니다 ​ 빈혈에는 고기가 딱^^ 고기 먹고는 사이다도 굿👍 다음번에도 할머니의 그 자리는 비워두고 기다리겠습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안동맛집 #안동고깃집 #정겨운손님 #고기가최고 #고기맛집 #안동삼겹살 #용상동맛집 #돈의맛숯불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