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안전지대’ 아닌 경북…대비책 여전히 미흡 / KBS 2023.02.14.
[앵커] 최근 튀르키에 강진으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경주와 포항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지진을 겪은 경북 지역 역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지만, 지진 대비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게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시민들이 뛰쳐나옵니다 지난 2016년 23명의 부상자와 11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경주 지진, 규모 5 8로 국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최대 규모인데, 이듬해 포항에서도 역대 두 번째인 규모 5 4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경주, 포항 지진 이후 경북에서 발생한 규모 2 0 이상 지진만 4백여 차례, 이는 같은 기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전체 지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정교철/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경상도 동남부에 양산단층을 비롯해서 활성단층이 많이 분포하고, 유라시아판에 위치하지만 실제로 응력은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 하지만 지진 대비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 지역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54 7%로, 전국 평균 72%를 밑돌았고 민간 건축물 내진율은 11%로 더 저조합니다 내진 보강 비용부담이 크지만, 정부와 자치단체 지원 비율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비용이 너무 많이 들거든요 내진 보강까지 진행을 해야 하는데 내진 보강할 때 돈이 많이 드니까 안 하는 거예요 "] 경주, 포항 지진 이후 마련된 지진방재 종합계획 역시 행정안전부 지침을 그대로 가져온 수준이다 보니, 우리 지역 상황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군우/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지진이 발생했을 때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협업 기능반이 신속하게, 실행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단계별 대응 체계를 구체화하고 이를 시도민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경북,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