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릉 이어 소왕릉 발굴.. 주인 밝혀질까? 2019.04.10(수)
[앵커] 익산 쌍릉 가운데 대왕릉에 이어 소왕릉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대왕릉은 백제 무왕, 소왕릉은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알려져 왔지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그만큼 이번 발굴 조사에 학계의 관심이 많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개의 봉분이 나란히 자리한 사적 제 87호 익산 쌍릉입니다 이 가운데 크기가 작은 소왕릉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7년 이후 백여 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무덤의 주인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행열 / 익산시 금마면 "확실히 밝혀지면, 어느 왕릉인가, 어느 시대의 왕릉인가, 선화공주인가, 그것이 밝혀지면 좋죠 " 소왕릉에서 백80미터 떨어진 대왕릉 이 대왕릉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난해 마무리됐는데요 축조 방식과 규모 면에서 백제 시대 왕릉급 무덤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수습 과정에서 나온 인골이 60대 전후의 남성이며, 620년에서 659년 사이에 숨졌을 거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무왕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발굴 조사단은 소왕릉의 축조 방식과 규모, 형태 등을 대왕릉과 비교해 쌍릉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최완규 / 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장 "이번에 다시 발굴하는 것들이 그(무왕)의 비능으로 확정될 수 있다면 바로 이 지역이 왕릉 구역이 되는 겁니다 즉 능원이 되는 겁니다 그 점은 바로 익산이 백제 수도라는 것을 " 백여 년 만에 이뤄지는 발굴 조사로 그동안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쌍릉의 주인을 밝힐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