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싸게 사세요" 19억원 뜯어낸 국제 사기단 검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유로 싸게 사세요" 19억원 뜯어낸 국제 사기단 검거 [앵커] 유로화를 시중 환율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여 19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내년부터 500유로 지폐가 발행되지 않는다는 발표를 악용했는데, 한국인 일당이 외국인들과 짜고 피해자를 이탈리아까지 데려가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호텔방, 캐리어를 열자 5만원권 현금 다발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경찰의 휴대전화 압수에 외국인 여성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이 여성은 가로챈 돈을 보관 중이던 세르비아 국적 A씨로 국제 사기단 중 한 명입니다. 불법 외환거래 업자 44살 오모씨와 30살 김모씨는 지난 4월 동창인 30살 이모씨를 통해 그가 일했던 음식점 사장인 장모씨 형제에게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500유로를 구입하면 환율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속여 지난 6월 동생 장씨를 이탈리아 밀라노로 데려갔고, 500유로와 홍콩 달러가 쌓여있는 영상을 보여주며 안심시켰습니다. 이후 형이 한국에서 네덜란드 국적 일당 B씨에게 19억원을 전달한 것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동생에게 190만 유로를 건넸는데 이 돈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동생 장씨는 위폐 감별 스캐너로 지폐를 확인했지만 봉투에 돈을 담는 과정에서 위조지폐로 바꿔치기한 것입니다. [장 모 씨 / 피해자ㆍ사촌형] "한국인을 잘 못 믿겠다, 선요구를 한 겁니다. 은행 시간을 넘기기 위해 저희들이 선작업, 본인들이 후작업이 이뤄지게…"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오씨와 김씨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달아난 B씨와 이탈리아 공범 3명은 국제 공조 수사로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A씨에게 압수한 9억 6천여만원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줬습니다. [김현영 / 강서경찰서 수사과장] "유로화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